앨범 정보

Sunny Days

Sunny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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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찬

앨범유형
정규앨범 , 애시드/퓨전 / 재즈
발매일
2014.07.01
앨범소개

한국의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곽윤찬

블루 노트 패밀리가 된 후 재발매되는 1, 2집


2001년 [Sunny Days] 2003년 [Daisy]를 발표하면서 개인적인 성과는 물론 한국 재즈의 위상을 높여 놓은 피아니스트 곽윤찬이 2005년에 3집 [Noomas]를 발표하면서 또 다른 결실 하나 맺었다. 바로 재즈의 명가(名家) 블루 노트(Blue Note) 레이블에 입성하게 된 것이다. 재즈 마니아들은 알겠지만 재즈에서 레이블은 단순히 음반을 제작하고나 유통해주는 곳만이 아니라 연주자와 음반에 실린 연주에 믿음과 신임을 주는 신용장과 추천서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재즈 마니아들은 레이블마다 가지고 있는 특색을 감안하여 앨범을 구입하게 되는데 블루 노트는 재즈 시장에서 가장 믿음을 주는 레이블이다. 연주자와 곡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더라도 음표를 형상화한 푸른색의 블루 노트 로고만 보고 선택한다 해도 후회되지 않는 재즈의 대표 레이블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재즈인으로는 첫 번째 블루 노트 아티스트가 된 곽윤찬이 가지는 의의는 실로 대단하고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본인의 꾸준한 노력과 [Sunny Days] [Daisy]에서 함께 해온 제프 해밀튼, 존 클레이튼, 래리 쿤즈, 그렉 허치슨 등 유명 재즈인과 녹음 부스에서 동거동락하면서 느끼고 배운 것이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결실은 존 패티투치, 내쉿 웨이츠와 함께 한 3집 [Noomas] 녹음을 마치고 맺게 되었다.


블루 노트 본사에는 전 세계에서 보내오는 마스터 CD가 가득하기 때문에 최종 선택되어지는 것은 물론 회의 테이블에 올려지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의미가 있다 할 수 있다. 이렇게 테이블 위에 놓이게 된 곽윤찬의 3집은 연주의 완성도에 높은 점수를 받아내는데 성공하게 된다. 여기에 연주자들과의 인터플레이는 물론 두 멤버에게 자작곡을 이해시키고 이끌어가는 리더십까지 제대로 평가를 받은 것이다. 여기에는 국내 팬들과 EMI 코리아의 전폭적인 지원이 더해져 최종 오케이 사인을 받아내게 된다. 그런데 기쁜 소식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곽윤찬의 연주에 만족한 블루 노트 임원진이 그의 1, 2집까지 블루 노트와 계약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해 온 것이다. 1집 [Sunny Days]는 발표 당시 유니버설 뮤직 산하 엠알시에서 선보이는 앨범이었기 때문에 이미 검증이 된 앨범이고, 2집 [Daisy]는 자신의 의견이 보다 많이 들어간 자체 제작으로 유통만을 유니버설 뮤직이 담당했었다. 현재 두 앨범 모두 계약기간이 완료되어 블루 노트와의 계약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이렇게 재발매 된 것이다. 첫 한국인 블루 노트 아티스트라는 타이틀은 넘어 리더 작을 석 장이나 올리게 된 곽윤찬은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를 넘어 블루 노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월드 스타가 될 준비를 완료한 것이다.


3집이 베이스에 존 패티투치, 드럼에 내쉿 웨이츠가 함께하는 정형적인 피아노 트리오 편성이었다면 전작들은 브라스와 기타가 더해져 곡에 따라 퀄텟(4인조), 퀸텟(5인조)로 연주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집 [Sunny Days]에서는 제프 해밀튼과 존 클레이튼을 중심으로 트럼펫에 클레이 젠킨슨과 기타에 짐 허시맨이 참여했고, 2집 [Daisy]에서는 드럼에 그렉 허치슨과 다시 한 번 참여한 존 클레이튼을 중심으로 그의 동생인 제프 클레이튼의 알토 색소폰과 래리 쿤스의 기타가 더해졌다. 악기의 변화로 인해 포스트 하드밥 적인 사운드를 풍기면서 자작곡에서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소박하면서 감성적인 개인사가 담겨있어 서정적인 터치가 살아있다.


일반 대중가요처럼 재즈 음반은 한 시즌만 판매되는 것이 아니기에 재발매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블루 노트의 엔지니어 루디 반 겔더가 참여한 예전 앨범들이 'RVG Edition'이라는 시리즈로 지금도 계속 재발매되고 있으면 상당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이번 기회에 재발매되는 곽윤찬의 1, 2집은 오랜 시간이 지난 앨범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을 제외한 곳에서는 아마 새로운 앨범으로 받아질 것이다. 곽윤찬은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으로 이미 3집으로 좋은 평을 얻어낸 일본에서의 반응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