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우리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입니다

우리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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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앨범유형
정규앨범 , 인디 / 가요
발매일
2007.11.27
앨범소개
‘소규모’다운, ‘소규모’스러운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2집을 발표할 때와 마찬가지로,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3집에 실린 곡들은 2집 활동과 동시에 태어나기 시작했다. 항상 ‘이 다음’을 생각하며 한발 한발을 내딛는 그들은 공연을 하고 관객과 호흡하면서 또 다른 곡들을 떠올리고, 노랫말을 읊조린다. 그렇게 만들어진 곡들을 선보이는 무대는 자연스레 다음 앨범의 활동으로 이어진다. ‘너’, ‘나무’, ‘Show Show Show’가 바로 그런 곡들이다. Grand Mint Festival 등 최근에 섰던 무대에서 그들은 새로운 곡들을 들려주었고, 새 노래를 기다리던 팬들은 금새 후렴구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특히나 파스텔뮤직의 2007년 야심작인 ‘12 Songs about you’ 컴필레이션 앨범으로 이미 소개된 ‘너’는 온라인상으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다음 앨범에 대한 질문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렇게 호기심을 갖고 처음 음반을 접하는 사람들은 이들의 음악이 그저 조용조용하고 보드랍기만 할 뿐이라고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이들만이 갖고 있는 리듬은 확실히 댄서블하며 중독적이다. 혹자는 “뽕필” 이라고도 칭하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신명은 ‘기다림’, ‘Show Show Show’ 등에서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손가락을 움직이다가 고개를 까딱이고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리듬은 이들의 공연을 볼 때와 마찬가지로 듣는 이를 물 흐르듯 이끌어간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는 지난 앨범들에서와 마찬가지로 끊임 없이 사랑을 노래한다. 누군가와 사랑을 주고 받는 것 자체가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일인지를 이야기한다. 줄줄이 쏟아져 나오는 가사로도 표현할 수 없는 순간의 감정들을 넘치지 않는 말을 모아 전해 주는 이들의 음악에서 오히려 위로와 희망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여백의 미가 사라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이다. 서너 문장으로 이루어진 노랫말을 갖고 있는 ‘느린 날’이 주는 감동은 바로 그 여백에 있다. 이러한 점들은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팬들에게는 친근하고,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가요계의 새로운 희망으로다가갈 것이다. 과거로부터의 연장선상을 이어가고 있으면서도 항상 앞을 보고 나아가는 그들의 현주소가 바로 이 앨범이고, 이 앨범을 통해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음악적 정체성에 대해서 좀 더 강한 확신이 생겼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입니다’ 라고 다시 한 번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8인 8색의 유려한 콜라보레이션
전작 ‘입술이 달빛’ 에서 음악만큼이나 화제가 되었던 것이 바로 아트웍을 맡아 주었던 두 작가, 김중만과 김점선의 이름이었다. 음악계 뿐 아니라 문화계 전체에서 시선을 모으는 앨범이었기에, 차기작에 대한 기대도 남다를 법하다. 이번 앨범에서도 이들은 사진, 일러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8인의 젊은 작가들을 앨범 안으로 초대했다. 이번 아트웍은 앨범에 담긴 여덟 곡을 각각의 작가에게 들려주고, 그 느낌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표현해서 다시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앨범에 담아내는, 서로에 대한 인간적, 예술적 신의가 없다면 이루어질 수 없는 작업이었다. 포토그래퍼 김태은, 백성현(by100), 최동훈(doni Choi)을 비롯하여 일러스트레이터 임주리, 주정민, 그리고 그래픽디자이너 최지연, 표기식과 모델 이유까지. 모두 망설임 없이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새 앨범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 주었다. 그들을 사랑하고 지탱해주는 친구들과 팬들 모두가 바로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라고 김민홍(기타, 보컬)은 말한다. 앨범의 제목인 ‘우리는 소규모 아카시아밴드입니다’ 와 함께 커버에 걸려 있는 작품들이 맛깔나게 어우러질 수 있는 가장 큰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