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왼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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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 (Pony)

앨범유형
싱글/EP , 인디 / 가요
발매일
2008.05.19
앨범소개
겉만 번지르하고 기름졌고, 허황됐고 치기어리고
그래서 결국 섹시한 락엔롤의 부활 포니(Pony)의 첫 싱글 [왼편에서].

치밀한 계산을 집어 던진 리버틴즈,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식의 섹시한 은유가 공존하는 밴드 포니! 지대한 관심속에 발매되는 포니의 첫 싱글은, 물씬 풍겨오는 날 것 그대로의 락앤롤을 기본으로 다양한 사운드 스케이프를 선사한다.

마치 시드바렛이 노래하는 느낌을 전하는 첫 곡 '왼편에서'는 반어적으로 표현된 가사의 연속 나열을 통해 뒤바껴 버린 세상에 대한 메타포를 표현하고 있다. 매우 신나는 느낌이지만 가사에서 전해지는 감수성은 멜로디에 철썩 들러붙어 약간의 현기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도시인이 꿈꾸는 하룻밤의 현실도피 휴가를 표현했다는 '밤새 미친 사랑을 나눠요'는 사랑에 대해 보다 원초적으로 접근하여 표현한 곡으로 강렬한 리프와 몽롱한 보컬로 인해 대도시의 한 밤중 풍경과 이미지가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포니는 연인과 사랑을 나눌때 혹은 먼 곳으로의 도피를 꿈꿀때 꼭 옆에 챙겨둬야 한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사랑스러운 트랙 '뻔샤인'은 보컬 최상민이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를 위해 만든 곡으로, 킹스오브컨비니언스, 엘리엇스미스류의 따스한 포크 록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강아지를 위한 곡답게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를 가사와 개짖는 소리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본인은 중국어와 영어를 합친 신조어라 말하지만 글쎄 이것은 어느 나라 말일까.

최근 인디음악의 경향이 지나치게 사운드의 실험이나 개인적 내상을 다루는 동형동색의 색깔을 띤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포니의 음악은 우리가 거리를 지나가며 보고 듣고 느끼던 일상과 맞닿아있지 않을까. 아마 벌써 기쁘게 자신의 거리에 녹여낸 사람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