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Made In Sixx String (메이드 인 식스 스트링)

Made In Sixx String (메이드 인 식스 스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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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현 (Yuk Hyun)

앨범유형
정규앨범 , 락 / 가요
발매일
2009.06.30
앨범소개

'지긋지긋한 일상의 간편한 처방' 쫀득하고 매력적인 리프와 솔로, 살아있는 듯 한 리듬의 '육현'의 1집 [Made In Sixx String (메이드 인 식스 스트링)]


사람들은 때로 지긋지긋한 일상에서 약간의 활력소가 돼주는 '친한 친구와의 전화통화, 홀가분한 여행, 짜릿한 술 한 잔, 한낮의 늘어지는 낮잠.' 뭐 이런 것들을 필요로 한다. 대게 이런 것들은 언제 어디서나 즐기기엔 다소 위험 요소가 있기에 늘 주머니에 있을 수 있는 간편한 처방이 있었으면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여기 'Yuk Hyun' [made in sixx string]의 음악을 추천한다. '육현'의 음반은 아홉 가지 각기 다른 맛으로, 생각 그 이상의 강한 중독성을 띄고 있다. 요즘 같은 대중음악 속에서 찾아볼 수 없는 느낌과 에너지 속에 funk, blues, pop, country, soul, 그리고 rock의 멋들어진 요소들을 그만의 색깔로 차별화를 둬 구미를 마구 당긴다 고나 할까. '육 현'의 앨범은 전체적으로 미디엄 템포가 많고, 반복되는 쉬운 멜로디라서 듣는 이의 감정에 따라 흥겹게도, 감성적이게도 들리는 묘한 매력이 넘치는 음악이다. '육 현'은 올-라운드-플레이어지만, 쫀득하고 매력적인 리프와 솔로, 살아있는 듯 한 리듬 스트로크만으로도 기타리스트로서의 영역을 무시 못하기에 때로 가명이라는 오해를 부른다. '육현' 앨범은 그의 여섯 줄 기타연주를 보여주는 음반이 아니고 그의 음악적 성향, 가치관, 사상, 플레이어로서의 색깔들을, 음악이라는 팔레트에 펴 바른 의미 있는 시도라 하겠다. 이제 막 앨범을 발표한 신인이지만 음악적인 감성, 리듬감, 멜로디 해법의 농축도는 진하다. 그건 그 동안 쌓아놓은 음악적 내공의 결과이지 않을까.


'육현'의 1집 [made in sixx string]의 음악은 funky한 맛에, blues의 감촉을 가졌고, 훌쩍 떠나는 여행의 자유로움이 느껴지며, 어느 멋진 bar의 혼탁한 조명보다 더 흐느적거리는 선율에, 느슨한 낮잠 직후의 기지개와 같은 개운함이, 음악을 가슴으로 못 듣는 이에겐 그것을 알려주는 치료제로, 이미 알고 있는 이에겐 맛있는 아홉 가지 젤리로 우리 귀에 다양한 맛을 들려준다. 육현의 [Made In Sixx String (메이드 인 식스 스트링)]는 신나는 파티에 어울릴만한 첫 곡 'Friend'는 착착 달라붙는 리듬에 몸을 실은 멜로디가 신이 난다. 두 번째 곡 '홀로서기'는 긴 긴 고난을 격고 난 그의 가슴 속 진한 주름을 보여주는 듯 하다. 앨범의 타이틀곡이기도 한 세 번째 곡 '愛(애)'는 호소력 짙은 보컬이 이루지 못한 사랑을 가슴으로 표현하고 있어 더욱 애절하게 들린다. 그래서 그런가 술 한 잔 생각나는 곡이다. 술 마시는 현대인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네 번째 곡 'Alcohol feel'은 funky함과 rock스럼이 세련된 느낌을 더해주는 재밌는 곡으로 멋들어진 흑인 랩을 그저 흔한 한글로 풀어내는 대담함도 보인다. 드럼비트와 리드미컬한 기타가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다섯 번째 곡 '그대 사랑이'는 감각적이게 반복되는 코러스가 사랑스런 가사와 어우러진, 타이틀곡과는 상반된 또 다른 감성이 돋보인다. 앨범에서 유일한 연주곡인 여섯 번째 곡 '희망'은 경쾌한 느낌의 맛깔스런 연주를, 이름에 걸맞게 잘 표현하고 있다. melancholy하게 시작하는 일곱 번째 곡 'Again'은 기타솔로가 인상적이다. 여덟 번째 곡 'ㅇ-ㅁ AK(음악)'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숨 가쁜 인생을 '육현'스럽게 잘 표현했다. 앨범의 마지막 곡 '愛(애)'의 피아노 버전은 나른하지만 왠지 팔다리를 주물러주는 듯 한 묘한 아드레날린을 흘려준다. 블루지한 피아노와 함께 변화된 창법도 자연스럽게 녹아 든다.


'육현'의 1집으로 선보이는 음반 [made in sixx string] 을 시작으로 내 주변에 맛있는 독특한 젤리들이 더 많아지는 상상을 해본다. 노래에 담긴 메시지, 고뇌의 흔적과 깊이 배인 땀 냄새, 손가락 마디마디의 굳은살까지 들려주는 육 현의 음악은 분명 살아있는 음악이다. 그만의 열정과 색깔에 물들 준비가 된 대중들에게 기대를 걸어보며. 소외가 아닌 다양함이 공유되는 음악 사회가 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