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은행나무침대 OST

은행나무침대 OST

공유하기

이동준

앨범유형
정규앨범 , 한국영화 / OST
발매일
2010.11.18
앨범소개

‘천년의 시공을 오가는 네 남녀의 이룰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통해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출발을 알린 1996년작 [은행나무침대]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1996년 6월, 영화 [은행나무침대]가 칸 영화제에 출품됐을 때 미국의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로부터 ''바실 폴리두리스와 엔니오 모리꼬네를 합쳐놓은 듯하다''라는 영광스러운 찬사를 통해 세간의 주목을 받은 이동준 음악감독은 이후 [초록물고기],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을 통해 한국영화음악을 한단계 진보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현재까지 수많은 음악작업을 통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영화음악계의 한축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은행나무침대 OST]는 가야금과 대금을 위시한 국악기를 전면에 내세운 오케스트레이션과 진보된 리듬, 그리고 동양적 센티멘털리즘으로 대변되는 이동준 음악감독의 필모그라피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지점에 위치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나는 그를 신동이라 부르고 싶다.’ 은행나무침대는 결코 내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특수촬영, 특수분장, 의상, 컴퓨터그래픽, 특수효과… 하나 제일 큰 난제는 음악이었다. 한국 영화 80년사에 저능아처럼 진일보도 못한 분야가 음악이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노력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더란 얘기다.

은행나무침대에서 음악의 비중이 너무 컸던 관계로 촬영 전부터 몹시 난감하고 답답했다.

결국 그 돌파구로 미국 영화음악계의 신동이라 불리는 J.Plood와 접촉하면서 거의 계약단계까지 진행되던 중 우연히 이동준의 음악을 접하게 되었다.

우리 작품을 위해 제작된 일종의 데모테입이었는데 나의 반응은 충격이었다. 물론 나뿐만이 아니었다. 듣고 있던 스텝 모두는 심장의 가는 떨림을 맛보았다.

다음날 정말로 죄송하다는 내용의 팩스를 미국에 보냈다.

이 작품을 끝내고 시사회장을 나올 때 문득 이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동준씨를 만나지 않았다면… 절래절래 고개를 흔들며 나왔다. 우리 모든 연기자, 스텝 그리고 이 영화를 본 수많은 관객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의 무한한 음악적 재능에 감탄과 찬사를 보낸다. 그리고 진정한 영화음악가의 값진 탄생에 영화인 전체를 대신해 감사를 드린다.’
-은행나무침대 감독 강제규(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