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Break The Wall

Break The 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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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정 밴드

앨범유형
정규앨범 , 블루스/포크 / 가요
발매일
2011.02.24
앨범소개

'이선정' 그의 삶 속에 블루스!

이선정 밴드 음반은 3년이란 긴 제작기간이 소요되었으며 국내 최고의 연주자와 엔지니어가 함께 작업했다.


특히, 이선정 본인이 전곡을 작사, 작곡, 편곡, 기타, 보컬까지 소화해낸 그야말로 경이롭다고 할 수있다.

이선정은 마치 에릭클랩톤이나 존 메이어를 연상시키는데 그 이유는

가수이고 작곡가이기 전에 기타리스트이기를 고집하기 때문이다.

그가 품어내는 기타연주는 확실히 여타의 기타리스트와는 다른 강력한 마력이 있다.

이선정, 그의 삶속에 수많은 역경을 딛고 만들어진 음반속에는 한국음악사에 새로운 뮤지션 탄생을 알리고 있다.

가난과 배신과 외로움을 이겨내며 3년 만에 토해낸 그의 앨범 속에는 인생과 음악에 대한 진정성이 녹아있다.

전 재산 5천원으로 고물장사에서부터 연매출 70억의 중소기업CEO까지 파란 만장한 인생을 살아온 이선정은

이제 그의 고향인 블루스를 찾아 돌아왔다.

외면당하는 블루스음악에 부활을 약속하며 다시 돌아온 이선정

이제 우리는 그의 음악에 새로운 희망을 기대해본다.


이선정 The 1st Album

"감성 블루스 음악의 부활"


이선정 밴드의 한가운데 있는 것은 인고의 세월에 풍화된 낡은 기타 한 대이다.

앨범 속에 쓴 '사진 속 기타 하나로 전곡을 녹음했다!'는 글은 요사이 느끼기 어려운 시선집중과 울림을 전해준다.

오래 된 기타로 처녀작에 수록된 아홉 곡을 녹음했다는 것은 근래 음악풍토와 관련해 많은 것을 시사한다.

리얼 연주, 밴드음악, 어쿠스틱의 맛, 왠지 모르게 음악주체의 나이테가 만만치 않을 것 같은 느낌 등등..

밴드의 선봉에 서있는 이선정의 음악 내용물은 그 모든 예상을 압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다름 아닌 블루스 음악이다.


블루스라는 그 무대 위에서 그의 기타는 열에 들뜨고 포효하며 때로 흐느낀다.

'감성 기타리스트'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 감성은 그의 음악이 블루스를 하더라도

일반 대중의 충분한 이끌림을 유도하는 멜로딕(melodic) 터치가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그의 음악 키워드다.

감성이 앨범 전편을 휘감는 느낌은, 그 충일함은 앨범 전곡을 이선정이 기타 연주했을 뿐 아니라

전곡을 그가 작사 작곡 그리고 편곡까지 했다는 점에서 비롯한다.

모처럼 자신이 쓴 곡을 일렉트릭 기타로 연주하고 노래하는 사람을 본다.

이 점에서 아마도 '한국의 에릭 클랩튼'은 그의 지향이자 당장의 정체임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흑인의 원초적 블루스보다는 섬세하며 상대적으로 화사한 톤의 백인 블루스에 가깝게 들린다.

이를테면 끈적끈적한 필 아닌 내추럴하면서도 즉각적 대중 공감을 부르는 보편적 감성이다.

로큰롤이든 개러지 스타일이든 1980년대 전형의 록이든 블루스 기타가 작렬하거나 바탕에 스며들어있다.

블루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개성을 수용해낸 게 앨범의 진정한 수확일 것이다.


음악에는 삶의 궤적이 녹아있다.

앨범은 대중가요에서 흐르고 넘치는 사랑 노래가 한 곡도 없다. 철저한 자기음악인 것이다.

외롭고 약한 자화상과 인생 그리고 그것을 벗어나는 자유에의 갈망 그리고 음악열정이 일관되게 표현된다.

슬픔을 승화시키는 블루스처럼 높은 현실의 벽속에 막혀 투덜거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끝내 일어선다.

'더는 이렇게 살지 않아/ 어릴 적 꿈 포기할 수 없지/ 내 안에서 난 이미 이긴 거야/ I'm gonna break the wall..'

타이틀곡 'Break the wall'은 심플하지만 절정으로 솟구치는 쿨한 기타로 벽을 내리친다.

길 잃은 청춘처럼 성급하거나 달려들거나 떼쓰지 않고 노련하게 마주선다.

'맘대로 해'는 꿀꿀거리는 기타와 그루브 감 넘치는 베이스가 주축이다.

여기에 브라스와 코러스의 화음까지 가세해 경쾌한 바운스와 리듬감을 직조한다.

'Mr.show'에서도 코러스와 직선적인 어투는 연장된다. 함부로 입 밖으로 꺼낼 수 없는 속마음을 가사로 쏟아낸다.


빠른 속도의 로큰롤 음악도 어색하지 않게 블루스와 춤을 춘다.

'6줄의 기타처럼'의 스피디한 템포와 다채로운 악기 터치는 한편의 뮤지컬처럼 화려하고 스펙터클하다.

'도시를 떠나다'에서는 일상을 가로지르며 드라이빙 감을 선사하며 'Rockn roll city'는

몸을 흔들기 좋은 리듬감을 만끽한다. 반면 '이방인'과 'The world'는 느리고 무거운 기타워크를 걷는다.

군중 속의 외로움을 그린 '이방인'은 정처 없이 떠돌며 몽롱하고 공허하다.


이런 쓸쓸함의 정서는 'The world'와 맺음 곡 '세월 지나면'에서 방점을 찍는다.

록발라드의 서정적인 선율 속에서 절절한 고백과 울음을 토해낸다.

섣불리 젊음을 따라하거나 현재의 나이테를 부정하지 않는다.

방랑과 갈등을 거쳐 젊었을 때 품었던 무한한 블루스의 세계, 기타의 세계에 돌아온 만큼

지금의 트렌드에 무릎을 꿇지 않는 것이다. 빼어난 창의성의 회복도 갈수록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노련한 경험과 진정성 있는 목소리 그리고 좌절에 머물지 않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힘,

이것이야말로 블루스와 이선정 밴드가 짜릿함을 주는 이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