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Acoustic Joys

Acoustic Jo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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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a Kopf

앨범유형
정규앨범 , 블루스/포크/컨트리 / POP
발매일
2011.03.28
앨범소개

'포근하고 아늑한 감성의 프렌치 포크 팝' 프랑스 여성 싱어송라이터 엘사 코프 의 1st 데뷔앨범
국내 정식 디지털 서비스 오픈!

 

엘사 코프 [Acoustic Joys]

 
한 편의 소설처럼 기승전결을 이루는 앨범
아늑한 휴식으로 이끄는 도입부 Moonrise, Mai En Moi
분출할 곳을 찾는 내면의 슬픔 April
목건반의 깊은 울림과 스트링 사운드로 디졸브 되는 마지막 트랙 Walk Alone 등 수록

 
양장본 소설책을 읽듯, 눈 앞에 펼쳐지는 이미지

 
지금 당신의 거실엔 아주 오래된, 낡지만 푸근한 흔들의자가 하나 놓여있다. 신발을 벗고, 방금 막 씻고 나온 보송보송한 맨발의 촉감으로 카펫을 밟는다. 한 걸음, 두 걸음, 흔들의자에 앉는다. 눈이 부시도록 밝은 햇살이 내리쬐다가, 갑작스레 먹구름이 꽉 끼며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쏟아지다가, 다시금 언제 그랬냐는 듯 검은 구름이 걷힌다. 그리고 당신은 천천히, 아늑한 흔들의자에 기대어 깊은 잠에 빠진다.

 

오래된 흔들의자에 앉아

 
엘사 코프의 1집 앨범과 함께 그려지는 이미지이다. 흔들의자에 막 앉아 창 밖을 바라보는 느낌을 연상시키는 편안한 인트로 트랙 'Moonrise'는 자연스레 2번 트랙 'Mai En Moi'로의 진입을 유도한다. 편안함도 잠시,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을 연상케 하며 격정적으로 휘몰아치는 3번 트랙 'The Ship', 천둥의 신이 장난이라도 치듯 리드미컬한 블루스와 재지함이 어우러지며 퍼커시브, 화려한 기타 솔로가 곡을 지배하는 'Nightwalk'는 앨범 전반부에서 갑작스레 등장하는 히든 트랙과도 같다. Rise and Fall, now he's gone, 'April'. 내면 한 가득 자리한 슬픔은 분출할 곳을 찾아 소리 없이 울부짖는다. 슬픔 뒤에 찾아온 덤덤함은, 비 개인 후 먹구름이 걷힌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8번 트랙 'Rising Days'는 안정감을 주는 잔잔한 드럼 비트를 베이스로 부드러운 키보드와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플랫 사이를 자유롭게 오고 가는 코드 진행 사운드를 좋아하는 리스너라면 귀 기울여야 할 곡 'Me In May', ‘Candy Street'을 끝으로 목건반의 깊은 울림과 스트링으로 디졸브되는 아름다운 엔딩 트랙 'Walk Alone'까지. 한 아티스트의 앨범 전곡을 듣는 일이 드문 요즘, 수록된 13곡의 기승전결을 마음껏 즐기기에 손색 없을 앨범이다.

글/ 이주아(Chili Music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