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Straight To Bootleg Vol.01

Straight To Bootleg Vol.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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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Phony

앨범유형
정규앨범 , 팝 / POP
발매일
2011.05.25
앨범소개

캘리포니아 인디씬을 통해 두터운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한국계 뮤지션 빅 포니(Big Phony)의 2번째 정규 앨범이자 홈레코딩의 진수를 들려주고 있는

[Straight to Bootleg volume 01]

유튜브 스타 데이비드 최(David Choi), 빌보드 차트 정상을 차지한 힙합 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Far East Movement), 에픽 하이의 앨범에 피처링하며 존재를 알린 래퍼 덤파운데드(Dumbfoundead), 재기 넘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성장 중인 클라라 시(Clara C) 등 한국계 미국인 뮤지션들의 활약이 대단한 요즘이다. 거대한 규모와 빠른 트렌드 변화 때문에 웬만큼 잘해서는 어필하기 쉽지 않은 미국 음악계에서 선전하는 터라 더욱 대단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여간 흡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이 그러나 전부가 아니다. 최근에 주목받는 가수들 말고도 조용히 공력을 기울이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펼쳐 온 다른 한국계 뮤지션들도 있다. 빅 포니(Big Phony)가 거기에 해당한다.

로버트 최(Robert Choy)가 본명인 그는 어렸을 때 형의 기타를 몰래 연주하며 음악에 애착을 드러냈다. 이후 뉴욕의 예술 학교에 다니며 정식으로 음악 교육을 받았지만 종교적 신념도 강했던 탓에 목회에 뜻을 품고 신학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의 본능은 꿈의 이정표를 결국 음악으로 돌려놓았다. 졸업 후 그는 가족들이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해 작곡과 공연에 매진했다. 엄청난 인지도를 쌓은 것은 아니었으나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서서히 음악을 선전해 갔다.

2005년 데뷔앨범 [Fiction & Other Realities]를 발매한 이래 현재까지 총 4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하며 어쿠스틱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빅 포니의 두번째 정규앨범인 [Straight to Bootleg volume 01]은 그의 자작곡들을 홈레코딩한 일종의 모음집이다.
대부분의 곡들이 순수할 정도로 소박하면서도 깔끔한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번 앨범에서 실제로 많은 트랙들이 후반 작업 없이 원테이크로 녹음되어(심지어 어떤 트랙에서는 경찰차 싸이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뉴욕의 한적한 오후가 담긴 홈레코딩의 진수를 들려주고 있다.
몽환적인 공간감속에 스폰지처럼 청자를 빨아들이는 첫 트랙 ‘Someone
’, 정통 블루그래스의 향기를 빅 포니만의 매력으로 채색한 ‘Words That Define’, 빅 포니의 첫번째 앨범을 프로듀스한 쿠청(Koo Chung)이 참여한 스튜디오 레코딩 트랙 ‘All In A Day’, ‘Talk Of The Town’, ‘Here's To The Laughable State’ 등도 색다른 묘미를 안겨주고 있다.

엘리엇 스미스(Elliott Smith), 브라이트 아이즈(Bright Eyes), 데스 캡 포 큐티(Death Cab For Cutie), 닉 드레이크(Nick Drake)의 향도 나기에 빅 포니의 음악은 인디 록 마니아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설 것 같다. 데뷔 이래 현재까지 총 네 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캘리포니아 인디 록 신을 이끌어 가고 있는 한국계 싱어송라이터 빅 포니의 자취를 살펴보는 좋은 기회다. 꾸밈없는 솔직함이 편안하게 느껴질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