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PRAY~ SPRING SEA

PRAY~ SPRING 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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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an Jazz Trio

앨범유형
정규앨범 , 애시드/퓨전 / 재즈
발매일
2012.11.15
앨범소개

2년 반만에 발매되는 유러피언 재즈 트리오의 대망의 정규 앨범!
팝, 재즈, 뮤지컬 넘버 등을 클래식 선율에 담는 폭넓은 레퍼토리!

 
마크 반 룬(p)는 1967년에 태어나 네덜란드의 음악원에서 피아노를 배우고, 뉴욕생활을 2년 동안 보낸 후, 귀국하여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의 일원이 되었다. 작년, 첫 솔로 발라드 앨범 「I Still See You」을 발매하며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프란스 반 호벤은 1963년에 태어났으며, 폭넓은 장르의 음악을 체험하고 스스로도 그 음악들을 연주하며 베이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악기를 연주하는 멀티 연주자이다. 고도의 테크닉을 체득하고 있으며, 후배를 육성하는 데 있어서도 힘쓰고 있다. 로이 다커스는 1964년 출생으로 드러머였던 부친의 영향으로 스틱을 잡기 시작하여, 드러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암스테르담 음악원을 졸업한 후, 많은 탑 플래이어들과 함께 공연을 한 바 있는 실력파 연주자이다.

 
이번 앨범의 오프닝은 마크 반 룬 작곡의 'Pray'이다. 섬세하고 따스함이 느껴지는 멜로디, 듣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놓지 않는, 그야말로 심금을 울리는 뛰어난 연주다.

계속되는 두 번째 곡은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출신의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1678~1741년)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 겨울 제 2악장'이다. 원곡보다 밝은 터치, 경쾌한 왈츠 리듬으로 멜로디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Recuerdos de la Alhambra'은 스페인 작곡가이자, 기타 연주자이기도 했던 프란시스코 타레가(1852~1909년)의 작품으로, 널리 사랑 받고 있는 넘버이다. 다방면에서 BGM으로 많이 사용되기도 하고, 여러 아티스트가 커버하고 있지만, 이 앨범에서는 로이 다커스(드럼)가 무겁고 깊은 리듬을 확보하면서 그 위에 반 론이 멜로디를 실어 자신들만의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다음은 'Spring Sea(봄의 바다)'. 주로 일본의 전통악기로 연주되는 이 곡은 일본의 정월을 장식하는 대표곡이지만, 이 트리오는 어디까지나 재즈라는 관점에서 다른 버전을 선보이고 있다. 도입 부분에서는 일본 특유의 색깔을 충분히 이끌어내고 있으며, 점차 이모셔널한 애드립을 전개해가며 그들 안에서 융화된 훌륭한 구성으로 완성시켰다.

 
'East of the Sun'은 1934년 브룩스 보우만이 작곡하여, 뮤지컬 「Stags at Bay」에도 사용되었던 악곡으로, 그 후 재즈 스탠다드 넘버로서 정착하였다.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는 마음껏 스윙하며 동시에 또 아무렇지 않게 전조하고 점차 흥겨워지는 음을 만들어낸다. 트리오의 절묘한 호흡을 여실히 증명해주는 연주이기도 하다.

 
스턴 게츠, 버드 파월, 마일즈 데이비스의 뛰어난 연주에 빛나는 'Dear Old Stockholm'은 스웨덴의 민요로 특유의 애수에 찬 곡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이나믹한 요소를 살린 퍼포먼스와 프란스 반 호벤의 세심한 베이스 솔로도 인상적이다.

 
'Fields of Gold'는 1951년 영국에서 태어난 인기 뮤지션 스팅의 인기곡이다. 앨범의 흐름을 깨지 않고 팝 음악을 커버해버리는 점 또한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의 매력 중 하나. 적당히 정열적인 리듬을 더해가면서 원곡의 장점을 살린 어프로치도 그들의 호감을 높이는 요소이다.

 
8번째 곡은 샹송의 커버로 프랑스 작곡가 기 라파르주(1904~1980년)가 낳은 'La Seine'이다. 무의식적으로 파리의 거리가 떠오르게 되는 멋드러진 연주이다.

 
'Midnight Sun'은 비브라폰 연주자 라이오넬 햄프턴(1908~2002년)과 작곡가 소니 버크(1941~1980년)의 공동작업으로 만들어진 넘버로 1974년에 발표된 곡이다. 느긋하게 행간을 읽으며 북유럽의 백야 때 보이는 태양을 환상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어 계속되는 곡 'In the Steppes of Central Asia'는 러시아 출신의 작곡가이자 화학자, 의사이기도 한 알렉산더 브로딘(1833~1887년)이 작곡한 교향시이다. 이 작품을 피아노 트리오로 연주할 줄야!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의 도전정신이 돋보이는 곡이다. 호벤의 베이스를 효과적으로 사용한 오프닝 부분에서 대륙을 건너는 바람이 느껴진다.

 
11번째 곡인 'Quiet Temple'은 뉴욕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로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말 왈드론(1962~2002년)이 1965년 프랑스 영화 「Trois Chambres a Manhattan」를 위해 작곡한 곡이다. 말의 첫 솔로 앨범 「all alone」(1966년)에 수록 되어 있는 버젼을 생각나게 하는 재즈 팬도 많을 것이다. 조용하고 절제된 연주속에서도 기복있는 감정이 여과없이 드러나는 곡이다.

 
그리고 유창하면서도 귀기울여 듣다 보면 음의 사용이 꽤나 복잡한 'Somewhere'는 1957년에 초연한 뮤지컬 「West Side Story」의 곡으로 레나드 번스타인(1918~1990년)이 작곡하였다.

 
마지막 곡은 일본인이라면 누구나가 흥얼거리는 'Furusato(고향)'. 동일본대지진 후, 일본은 물론 해외에 있는 일본인들도 눈시울을 적시며 이 노래를 불렀다고 들었다. 확실히 2011년 3월 11일 이후, 이 곡은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의미의 곡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는 가슴을 적시는 선율로 마지막 엔딩까지 정성들여 연주하고 있다.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멤버 세 명이 함께 아름다움을 연주에 반영해가는 것, 이것이 이제까지 보여온 그들의 변하지 않는 자세이기도 하지만, 거기에 더하여 그룹의 음악적 경험들을 쌓아나가면서 신뢰관계가 더욱 견고해져 표현의 자유도 이전 보다 훨씬 더 나아진, 그러한 진화도 느끼게 하는 앨범, 그것이 바로 이 앨범 「Pray~Spring Sea」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