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Purifier

Purif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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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er Kim (퓨어킴)

앨범유형
싱글/EP , R&B/소울 / 가요
발매일
2014.09.02
앨범소개
퓨어킴 미니 앨범 [Purifier]
20대를 지나오며 느꼈던 소소하면서도 진심어린 감정들

미스틱89가 자신 있게 제안하는 여성 솔로 아티스트 퓨어킴의 새로운 미니 앨범 [Purifier]. 'Purifier'는  퓨어킴이라는 인상적인 이름에서 파생된 단어임과 동시에 '정화(淨化)'를 뜻한다. 확고한 개성을 보여주는 그녀의 노래가 비슷하고 익숙한 것들로 채워져 있는 가요계에서 신선한 흐름으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퓨어킴은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처음으로 협업을 시도했다. 프로듀싱팀 TEAM89의 윤종신과 정석원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그녀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제껏 혼자서 멜로디도 만들고 가사도 써왔던 그녀였기에 다른 아티스트와 함께 음악을 완성하는 과정 자체가 그녀에게는 색다른 경험이었고 특별한 도전이었다. 사운드적으로는 완성도가 높아졌으며, 이야기적으로는 보다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 어떤 다양한 음악적 시도 속에서도 퓨어킴만의 우아하면서도 관능적인 보이스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화법은 여전히 독보적이다.

퓨어킴은 이번 앨범에서 자신이 여성으로서 20대를 지나오며 느꼈던 소소하면서도 진심 어린 감정들을 풀어놓았다. 20대 여성이라면, 혹은 20대를 겪었던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정서가 가득 배어있다. 분명히 느끼긴 했지만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아니면 생각은 했지만 미처 말해지 못했던 것들을, 퓨어킴은 그녀만의 정제된 언어로 당당하고 시원하게 이야기한다.' 나는 니가 죽는 것도 보고 싶어'에서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사랑의 열병을, '은행'에서는 삶을 살아가는 긍정적인 자세를, '범인은 너'에서는 사소한 것에 상처받는 여자의 심리를 표현했으며, '그말은 결국'에서는 상대적 우월감에서 행복을 느끼는 속마음을, '오늘의 뉴스'에서는 괜찮지 않지만 괜찮은 척 해야 하는 삶의 단면을, '마녀 마쉬'에서는 나 자신을 알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Track Review]

1. 나는 니가 죽는 것도 보고 싶어
Lyrics by : 퓨어킴 / Composed by : 정석원 / Arranged by : 정석원
퓨어킴의 매혹적인 음색을 확인할 수 있는 리듬 앤 블루스. 목숨을 걸고 사랑하는 10대 시절의 순수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이전 앨범에서도 선보인 적 있는 '하이 스쿨 러브'를 소재로 삼고 있으며,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는 여자의 극단적인 심리를 과장된 스타일로 표현했다. 태어난 순간을 보지 못한 게 아쉽기 때문에 그 대신 마지막 순간만큼은 꼭 지켜보겠다는 그녀의 영원한 사랑 고백이 강렬하다.

2. 은행
Lyrics by : 퓨어킴 / Composed by : 정석원 / Arranged by : 정석원
이번 미니 앨범 [Purifier]의 타이틀곡. 단조로운 일상도 정성을 저금하듯이 열심히 살면,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이자처럼 차곡차곡 쌓여서 언젠가는 반드시 내게 힘이 되어 줄 거라는 희망찬 이야기를 담고 있다. 퓨어킴이 전하는 긍정적인 삶의 자세가 빈티지 소울풍의 경쾌한 사운드와 어우러진다.

3. 범인은 너
Lyrics by : 퓨어킴 / Composed by : 정석원 / Arranged by : 정석원
노래 속 여자는 지금 화가 나 있다. 남자는 왜 그녀가 왜 토라졌는지 알아차리지 못해 답답하다. 사실 그 이유라는 건 거창하지 않다. 남자가 지나가는 여자에 잠시 눈을 두었을 뿐이고, 여자는 그 순간을 목격했을 뿐이다. 여자는 내가 화가 난 건 네가 찾고 있는 그런 대단한 이유 때문이 아니라 그냥 그것뿐이라고, 그러니까 결국 범인은 너라고 말한다.

4. 그말은 결국
Lyrics by : 퓨어킴 / Composed by : 정석원 / Arranged by : 정석원
진정한 행복은 상대적인 것이 아니라 절대적인 것이다. 하지만 세속적인 우리는 상대방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확인할 때마다 행복해지곤 한다.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 남들과 나를 비교하면서 행복해지려 한다. 세상 사람들이 다 행복하면 좋겠지만, 그중에서도 내가 제일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여자의 솔직하고 발칙한 속마음을 일렉트로 스윙 속에 녹여서 표현한 곡이다.

5. 오늘의 뉴스
Lyrics by : 퓨어킴 / Composed by : 정석원 / Arranged by : 정석원
퓨어킴은 이 곡에서 겉으로는 괜찮은 척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전혀 괜찮지 않은 순간의 정서를 표현했다. 그녀는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통해 메시지를 드러내고 싶었고, 세계 최초로 특종을 보도하는 앵커와 기자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들은 실제로는 잔뜩 들떠 있는 상태이지만, 사람들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뉴스를 전해야 한다. 겉모습과 속마음이 다를 수밖에 없는 삶의 씁쓸한 단면을 보여준다.

6. 마녀마쉬
Lyrics by : 퓨어킴 / Composed by : 윤종신 / Arranged by : 정석원
퓨어킴은 '마녀 마쉬'라는 또 하나의 자아를 만들어냈다. 가사 속에서 '마녀 마쉬'는 억울한 죽음을 앞두고 있다. 그녀의 눈에는 아무도 못 보는 게 보이고, 그녀의 입에선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는 진실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그녀는 지금 교수대 위에 올려져 있고, 사람들에게 최후의 변을 하고 있다. 퓨어킴은 자칫 비극적이고 무겁게 비칠 수 있는 이 가상의 상황에 그녀 특유의 재치를 불어넣음과 동시에 누가 들어도 뜨끔할 법한 속깊은 충고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