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조준프로젝트2

조준프로젝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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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프로젝트

앨범유형
정규앨범 , 인디 / 가요
발매일
2014.09.11
앨범소개
'조준프로젝트2'
2009년 '놀라워' 싱글 발매 이후, 지속적으로 앨범을 발표해 온 조준프로젝트가 2014년 정규2집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좀 더 프로젝트적인 성격을 담아 전곡의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을 진행한 보컬 및 건반의 조준용과 국내 유명 뮤지션 들의 녹음 및 라이브 세션으로 유명한 기타 한현창, 베이스 박순철, 드럼 이명준이 의기투합하여 4인조 밴드 사운드를 만들어 냈다. 이전의 앨범들에 비해 사운드의 정갈함이 돋보이는데, 이는 더 많은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라 볼 수 있겠다. 드럼, 베이스, 기타, 건반, 보컬 이라는 음악의 기본 재료들을 통해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내는 그들의 내공을 느낄 수 있는 앨범으로, 대중음악의 뿌리라고 볼 수 있는 블루스적인 요소들도 곳곳에서 보인다. 

이런 베테랑급의 연주 위에 섞이는 보컬의 가사와 멜로디는 조준프로젝트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준다. 다음은 보컬이자 프로듀서인 조준용의 각 트랙에 대한 설명이다.

1.밥을 먹었네'
'동물로서의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혼자 밥을 먹다가 다음에 또 뭘 먹을까를 생각하는 나를 보며 참 짐승같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때마침 창 밖에서 동네 개가 짖는 소리가 들린다. 이런 상황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대수의 '하루 아침'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기타 한현창의 펑키한 그루브감이 곡을 돋보이게 한다.

2.사랑의 연극 같은 건 몰라요
미국 스타일의 팝 블루스 느낌이 있는 매우 복고적인 컨셉의 음악을 만들려 했다. 내용적으로는 사랑의 밀당을 할 줄 모르는 촌스럽지만 순수한 어떤 남자의 이야기이며, 더 나아가 우리를 열어주는 사랑의 신비함과 그런 만큼 자꾸 엇갈리기만 하는 사랑의 서글픔에 대한 이야기 이다. 후렴구의 '우와야-'속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사랑의 복잡미묘함을 담고자 했다. 특히 피쳐링으로 참여한 색소포니스트 허세민의 찐한(?) 간주를 권해드리고 싶다.

3.리듬(Rhythm)
기본적으로 뮤지컬적인 요소를 많이 담고 있는 곡으로, '언어와 음악, 음악과 언어가 함께 간다' 는 컨셉을 갖고 작업해 나갔다. 기본이 되는 펑키한 리듬 위에 단어에 따라 버라이어티하게 흘러가는 음악이다. 철학적으로 '리듬'이라는 것 자체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싶었다. 단순히 음악으로서의 리듬을 떠나서 개인생활 속의 리듬, 연애 같은 관계 속의 리듬, 영화 속의 리듬, 스포츠 경기 속의 리듬 등등 끝도 없다. 사는 것 자체가 하나의 리듬이다. 강했다가, 약했다가, 지루했다가, 긴박했다가, 때로는 아무것도 안 했다가, 끊임 없는 리듬을 타고 우리는 살아 가고 또 그렇게 흘러간다. 이런 의미들을 곡 안에 담아내고 싶었다.

4.네 개
네 번째 트랙인 '네 개'는 네 개(네가지)니까 4번 트랙에 실어야겠다 라는 썰렁한 유머에서 출발한다. 평소에 밥집 이름이 '밥'인 곳을 보며 제목이 '레게'인 레게(reggae) 음악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가사를 구상하다가 발음이 비슷한 '네 개'가 되었고, 더 나아가 발음이 유사한 '내게', '네게' 등의 구분도 포인트로 삼았다.

5.안녕(with 박효진)
전형적인 팝 발라드 곡이다. 남녀간의 이별뿐만이 아닌 모든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너무 많은 설명을 하지 않는 간결한 가사와 거의 후렴구 역할을 하는 코러스라인에 비중을 뒀다. 우연히 피쳐링으로 참여한 박효진 양의 슬픔에 젖어 있는 목소리는 곡을 훨씬 더 풍성하게 해줬다.

6.그건, 나
통기타, 남성적임, 이런 코드의 곡을 만들려 했다. 내용은 살아가다 어느 순간 뒤돌아 본 내 모습이 '겨우 그것 밖에 안되더라'이다. 그런 씁쓸함이 자학이나 실망감을 넘어 앞으로 나아질 거라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7.돌고 돌아서
최대한 남성적인 옛날 락 사운드를 만들어 내려 했다. 반복적인 리프의 셔플리듬을 통해 뭔가 둥글둥글하다, 끝도 없이 돌고 돌아간다 라는 느낌을 주려 했다. 어느 날 비가 한참 내린 후에 선명하게 떠있는 해를 보면서 저 쨍쨍한 해가 또 구름을 만들어 내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고 그런 내용을 가사에 담았다.

8.Samba118
잼(jam)스타일의 곡이다. 멤버들의 즉흥연주를 통해 라운지풍의 음악을 만들려 했다. 뻔하디 뻔한 사랑, 이별 등을 이야기 하려 했고, 제목 또한 별다른 의미를 담지 않으려 했다. Samba는 음악의 한 장르고, 118은 곡의 bpm이다.

9.까만별
이번 앨범에서 가장 이질적인 곡이다. 나름의 복잡한 화성진행이 특징이며, 밤하늘에서 보이지 않는 까만 별들의 슬픔에 대해 노래했다.
이처럼 '조준프로젝트2'는 각 트랙별로 그들만의 진지함과 위트가 베어 있다. 이번 앨범을 전작들의 연장선상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봐주길 원한다는 그들의 말처럼 이 앨범을 통해 더 많은 활동과 새로운 결과물들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