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커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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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롤리 (Brolly)

앨범유형
싱글/EP , 랩/힙합 / 가요
발매일
2014.10.24
앨범소개
유쾌하지만 결코 우습지 않은 음악으로 돌아온 오빠들, 브롤리의 세 번째 싱글 발매

달콤한 초콜릿으로 우리의 귓가를 녹였다가, 초가을 들이민 사진 한 장으로 알싸한 추억에 빠져들게 했던 브롤리가 1년 만에 새로운 노래를 들고 돌아왔다. 이들의 세 번째 이야기 '커피 한 잔'은 알래스카 한 복판에 던져 놓아도 북극곰과 호형호제(呼兄呼弟)하며 캠프파이어를 즐길 것만 같은 브롤리 멤버들의 유쾌함과 재치가 돋보이는 곡이다.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베이스 라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절로 고개를 까딱거리게 된다. 뒤이어 등장하는 Kukhan과 Nues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서로 다른 듯하지만 닮아 있어 묘한 조화를 이룬다. 오래된 두 친구의 대화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이 노래는 가사를 따라 가다보면 혼자 피식하고 웃게 될 때가 많다. "이번에는 좀 제발-"로 끝을 맺는 Kukhan의 랩은 어색하면서도 진솔함이 느껴지는데 이는 곡을 듣는 재미를 더해준다. 물론, 브롤리 음악에서 빠질 수 없는 재미요소라 할 수 있는 중독성 강한 hook도 잊지 않았다. '커피 한 잔'의 hook 역시 한두 번 듣다보면 금방 따라 부르게 되며 하루 종일 귓가에 맴돈다. 

이 곡을 듣다보면 마치 한 편의 '트렌디 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정극처럼 지나치게 진지하지도 않고, 코믹극처럼 지나치게 가볍진 않지만 우리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담아내고 있다. 트렌디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가 진지하게 정극 연기를 하거나 오버스럽게 코믹극 연기를 하는 것만큼 볼썽사나운 경우도 없을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곡 전반을 이끌어나가는 두 보컬의 완급조절과 적절한 사운드 어레인징은 흠 잡을 데가 없다. 반복되는 hook로 곡이 다소 지루할 수도 있지만 이를 두 보컬의 묘한 리듬 변화로 재치 있게 풀어나가고 있다. 

요즘같이 음악 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을 확립하고 이를 담아낸 음악을 계속해서 만들어나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마치 정극과 코믹극 사이에서 새로 등장한 트렌디 드라마가 자신만의 고유한 영역을 개척해 나갔듯이, 브롤리 역시 어쿠스틱 음악과 흑인음악 그 사이에서 "브롤리 음악"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 두 남자들이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고, 시간이 지나도 한 번쯤 꺼내 듣고 싶은 음악을 계속해서 만들어주길 바랄 뿐이다.

[Credit]

Produced by Kukhan, Nues
Composed by Kukhan
Writen by Kukhan, Nues
Arranged by Kukhan, Nues

acoustic guitar by Nues
electric guitar by 심규빈
bass by 김승욱
acoustic piano by 동옥
organ by 유용훈
programming by Kukahn

recorded by Kukhan, Nues (@ BSL)
mixed by Sungbin "Daniel" Hong (@ Curious Sound)
mastered by Sungbin "Daniel" Hong (@ Curious So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