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Polaris

Pol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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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머스 (swiimers)

앨범유형
싱글/EP , 인디 / 가요
발매일
2015.08.20
앨범소개
선명한 색채로 점멸하는 사운드,
오래 망설인 첫 마디 스위머스 첫 싱글 [polaris]

우리는 곧잘 떨게 된다. 의지와 무관하게 신체가 전율하고 목소리는 흔들린다. 불안하고 추워서, 무섭고 막연해서 매번 처음인 것처럼 우리는 자꾸만 떨고는 한다. 그렇게 무력하게 몸서리치던 순간들을 하나로 빚어 무엇으로 만들었다. 떨림을 모아 시간을 잇고 공간을 채우면 음악이 된다. 떨림을 극복하는 단단한 음악이 된다. 스위머스의 첫 번째 싱글 [polaris] 이야기다.

[polaris]는 오래 망설인 첫 마디 같다. 조심스럽지만 분명하다. 선명한 색채로 점멸하는 사운드 사이에서 보컬은 주저하면서도 제법 결기가 있다. 곡의 진행을 보면, 달음질치듯 절박하다가도 이내 숨을 고르며 침착하게 중심을 잡는 모양새다. 어지러운 밤하늘 위에 박힌 길잡이별처럼, 중첩된 사운드 위에 간결한 멜로디가 새겨진다. [polaris]의 보컬이, 멜로디가 산란한 사운드 속에서도 단정한 선을 그리는 것은 오래 참은 말이라 그렇다. 이것저것 다양한 고민들이 덧칠 되었지만, 전하고 싶은 그 뜻은 오히려 간명해졌다.

'그대가 믿지 않는 약속'과 '쓰디쓴 밤의 노래'처럼 차마 잊을 수 없는 불안들이 곡 중간 중간 튀어 오를 때에도, 나직한 목소리가 버릇처럼 스스로를 다독인다. 진동들이 부딪쳐 멜로디가 됨을 알기에, 불안을 껴안아 믿음을 쥘 줄 알기에 연약한 목소리는 끝내 의연하다. '닿을 수 없는 곳'에도 '잡을 수 없는 곳'에도 '노랫소리'가 맴돌 것을 아는, 단단한 자기 극복의 서사. 스위머스의 오래 망설인 첫 마디는 그렇게 시작된다.

2015.8. 김나늘

01.polaris

작사, 작곡 : 조민경, 정지영
편곡 : 조민경, 박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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