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엄마와 바다

엄마와 바다

공유하기

에이브 (AEV)

앨범유형
싱글/EP , 뉴에이지 / 뉴에이지
발매일
2015.11.20
앨범소개
싱글 엄마와 바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위한 발라드 AEV PIANO

11월 21일. 소록도의 어머니, 그들을 기리며...

# 피아니스트 에이브(AEV)는 평소처럼 스마트폰을 통해 이것 저것을 기웃거리며 보던 중, 그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는 글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한센병 환자들의 고립 지역이었던 소록도에서 43년간을 살다가 나이가 들어 더 이상 환자들을 돌볼 수 없게 되자, 11월 21일 아침, 작별 인사도 없이 편지 한 장만을 남기고 섬을 떠난 두 외국인, 마리안느와 마가렛에 관한 이야기...

육지와 섬을 이어주는 대교가 놓이기 전인 10년 전 그날, 그 분들이 그 섬에 왔던 모습과 방법대로 작은 가방 하나 달랑 들고 작은 배 한 척에 몸을 싣고 홀연히 섬을 떠났다는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그 날, 그렇게 한국을 떠난 그 분들을 기리는 마음으로 만든 이 싱글 앨범에는 소록도에서 반평생을 바치신 분들의 마음의 고향이었을 현지에서 직접 녹음한 파도와 바람, 풀벌레 소리를 함께 담은 '고향의 봄'과 '도라지', 그리고 피아니스트 에이브가 작곡한 '언젠가 다시 만나면...' 까지 총 세 곡이 수록되어 있다. 이 분들이 타국에서 몸소 실천했던 '비움'과 '나눔'을 생각하며, 모든 것이 꽉꽉 채워져 차고 넘치지만, 정작 행복을 잃어버린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모든 이들에게 위로가 될 따뜻한 앨범이 되기를 소망한다.

Track 1_고향의 봄
# 에이브의 편곡과 연주, 소록도의 파도와 바람소리가 함께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곡. 소록도의 어머니였던 그 분들의 흔적을 찾아갈수록 더욱 수많은 놀라운 이야기와 만날 수 있었다. 매일 매일을 끊임없이 가진 것을 비우고 나누는 것을 통해 환자들을 가족처럼 사랑했고 돌봐 주었으며, 치료가 끝나고 난 후의 삶까지 보살폈던 15,700 여 날들의 증언과 기록들... 늙고 병들어 어쩔 수 없이 한국을 떠나야 했지만 꿈에서도 그리워한다는 이 곳 소록도는 분명 그 분들의 마음의 고향일 것이다. 할매들이 그리워하고 있다는 파도와 바람소리를 함께 담았다.

Track 2_도라지
# 우리 민요 도라지를 에이브가 재해석한 곡으로, 피아노와 장구, 북, 피리, 태평소 등의 국악기가 함께 연주 해 한국적 정체성을 더욱 강조한 연주곡. 전통 음악 특유의 변화무쌍한 장단과 애절한 선율이 피아노와 어우러져 곡의 깊이를 더했다. 곡의 도입부와 마무리에 쓰인 피리의 애잔함과 절정인 중반부에 쓰인 태평소의 청량감이 피아노, 타악기와 함께 신명나는 에너지를 만들며 이루는 극적인 대비가 인상적인 곡이다. 두 할매들이 기억하고 있는 유일한 그 시절의 노래는 클래식이나 가요, 혹은 오스트리아의 노래도 아니었다. 다름 아닌 한국의 민요 '도라지'. 호젓한 소록도 해질 무렵의 바람 소리와 풀벌레 소리 또한 귀 기울여 볼만한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Track 3_언젠가 다시 만나면...
# 제2의 고향. 언젠가 그 곳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마리안느와 마가렛 할매, 두 분이 꿈에 그리던 소록도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어떨까?' 하는 마음을 담아 작곡한 피아노 독주곡. 평생의 추억이 담긴 곳을 다시 만나게 되는 설렘과 지금은 만나지 못하는 그리움,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될 날을 기대하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또한, 피아니스트 에이브가 두 할매를 만나 43년 세월의 헌신적 삶에 대한 한국인으로서의 감사와 '나는 과연 무엇으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 개인적인 감사를 본인의 연주를 통해 직접 전해 드리고픈 마음도 담겨있다. 그 분들이 반세기 전부터 몸소 뿌려온 사랑의 씨앗이 열매로 성장해 나비 효과처럼 끝나지 않고 계속되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다시 만나게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