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미림 The 3rd Single

미림 The 3rd Si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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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림 (MEEREEM)

앨범유형
싱글/EP , 발라드 / 가요
발매일
2015.12.03
앨범소개
미림(meereem) - [미림 The 3rd single]

부슬거리며 성글게 내리는 비에 마음을 놓았다가 온몸이 흠뻑 젖어 오한이 드는 것처럼, 마음위에 펼쳐놓은 커다란 우산도 무력하게 만드는 안개비 같은 노래...그래도 겨울이라면, 아니 봄이건 여름이건 이별의 한파(寒波)에 놓여진 그때라면 그 비가 너무 차갑진 않았으면 한다. 세번째 싱글에 향기롭지만 끝 맛은 서로 다른 두 잔의 곡을 담아 가만히 찾아온 그녀 미림(美林). 아름다운 비밀의 숲은 어느새 겨울을 맞았고 그녀의 순수하고 따뜻한 목소리는 그래서 더 반갑다. 매 싱글마다 다른 작가와 작업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갔던 그녀가 이번에는 이승철밴드와 김경호밴드의 키보디스트로 출발, 작곡가와 프로듀서로 활동중인 바크(Bark)와 의기투합하여 '또 하나의' 미림(美林)을 꾸려냈다.

[사라진다]는 바크의 곡에 소녀시대, 더원, 백지영 등의 곡을 작사한 히트작사가이자 프로듀서 그룹 타이비언의 멤버인 루이가 노랫말을 붙였다. 감성적인 코드 워크에 시각, 청각, 촉각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묘사의 언어를 입혔다. 모든 소음이 사라진 눈길 위로 낡은 자전거 체인이 치르르- 하는 소리. 기타와 피아노의 나지막한 어울림에서 그것이 들린다. 그를 처음 보던 날 그가 타고 지나가던 자전거가, 나를 못 알아본 듯한 추억이 눈을 밟으며 나를 지나간다. 차가운 눈도 봄에 녹아 사라지겠지 그런 마음으로 오늘 하루도 살아진다. 저절로 곱씹어지는 섬세한 가사를 민낯 같은 미림의 보컬이 감싸니, 노래는 소리 없는 눈물처럼 흐른다.

[흔한]은 이별 후 남겨진 이의 심정을 그린 발라드로 프로듀서 바크가 곡과 가사를 모두 썼다. 노랫말의 짧은 분절들은 고통스럽게 조각난 마음의 생살을 그대로 드러내고, 부드러운 어쿠스틱 사운드와 차분한 보컬에 이별에 쫓기는 슬픔과 위급이 이입된다. '한번만 더 만나달라'는 이별의 금기어를 들으며 어느 누가 부질없는 짓이라 비웃을 수 있을까. 흔하디 흔한 노래와 영화 대사와 온갖 지루하고 유치한 클리셰에 무너지는 일을, 길 한복판과 만원 버스에서 어이없이 터지는 눈물을 어느 누가 부끄럽다며 참아낼 수 있을까... 탈출인지 영원한 은둔인지, 그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것 때문에 오래도록 아플 수밖에 없는 '그 사람'의 미로. 그 미로처럼 들을수록 그 안에서 맴맴 돌게 되는 이 노래는 말하는 듯하다. 혼자가 됐음에도 둘을 벗어나지 못하는 당신은 바보가 맞지만, 적어도 혼자만 바보인 것은 아니라고. 이 노랠 처음 듣고 있는 지금은 초겨울이다. 그리고 다음해 봄까지 미림(美林)의 이 곡들을 되뇌이게 될 것 같다. 우리는 가끔 아니 자주, 못 쓰게 된 낡은 추억을 끌어안은 채 버리지 못할 만큼 미련해지는 존재들이니까. - 서주영(작사가)

[CREDIT]
Excutive Produced by 미림|Music Produced by 권도윤
Vocal Directed by 바크(박정호)|Recorded by MJ studio|Mixed by King Clap|Mastered by King Clap
Guitar by 김인집|Piano by 바크(박정호)|Chorus by 바크(박정호), 안채연|Photo,Design by 김종진, King Clap

1. 사라진다
Composed &Arranged by 바크(박정호)|Lyrics by 루이

2. 흔한
Composed &Arranged by 바크(박정호)|Lyrics by 바크(박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