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dreamography

dream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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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사진관

앨범유형
정규앨범 , 인디 / 가요
발매일
2016.10.04
앨범소개
옥수사진관의 정규 3집 「dreamography」

꿈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참 설레는 일입니다. 
어제밤 꾸었던 꿈을 이야기하든, 나의 미래에 대한 꿈을 이야기하든 말이죠. 그런데 언젠가부터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사치스러운 것, 또는 현실과 동떨어진 몽상가의 이야기처럼 여겨지는 시대가 되어버린 듯합니다.

이런 현실속에서 옥수사진관은 감히 ‘꿈’을 찍은 음반을 선보이려 합니다 ‘꿈’ 속에선 하늘을 나는 자전거를 탈 수도 있죠. 지나간 시간들의 아련함과 아픔들도 ‘꿈’속에 등장하구요. 미래의 모습을 기대하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소망들을 우리는 또한 ‘꿈’이라고 부르죠.

이런 모든 ‘꿈’의 이야기들을 옥수사진관 음악의 사진 안에 담아 보았습니다.  듣는 모든 분들의 마음속 앨범에 선명히 자리잡기를 기대해봅니다.

-옥수사진관

*트랙별 제작 후기

1. Dreamography 
(작사:노경보 / 작곡:노경보 / 편곡:노경보)
Drum 신석철 / Bass 민재현 / Guitars 노경보 / Organ 김장호 / Piano 김대홍 / Chorus 김장호, 전승우, 박혜민
이번 음반에서 뮤지컬 오프닝 음악같은 느낌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쓴 곡이에요. 원래는 3/4박자로 나오는 부분만 음반의 인트로처럼 쓰려고 했는데 곡을 들어본 멤버들이 뒷부분을 써서 곡을 완성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어서 4/4박자 부분까지 쓰게 되었어요. 가사는 오래된 환타지 문학 세계를 상상하면 써 봤어요.

2. Magic (feat.고경천)
(작사:김장호 / 작곡: 김장호 / 편곡: 김장호)
Drum 신석철 / Bass 민재현 / Guitars 노경보, 김장호 / Rhodes 김장호 / Chorus 옥수사진관, 전승우, 박혜민 / Organ Solo 고경천
곡을 만들면서 Magic이라는 단어가 문득 생각나서 후렴의 ‘Magic’이라 외치는 부분부터 먼저 만들고 그 이후에 나머지 부분을 완성한 곡입니다. 제목대로 마법 같은 일들이 이뤄지길바랍니다. 영어로 후렴부분을 쓰면서 민망하기도 했지만 용기 내서 도전해봅니다. 세계로…

3. 두근 두근
(작사:김양희 / 작곡: 김대홍 / 편곡: 김대홍)
Drum 신석철 / Bass 민재현 / EL.Piano 김대홍 / Guitars 노경보, 김대홍 / Percussions 홍완엽 / Chorus 전승우, 박혜민 
작년(2015년)에 쓰기 시작한 곡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추억을 떠올리며 쓴 곡이다. 연인을 처음으로  만났을 때의 추억과 '두근두근' 이라는 의성어를 생각하며 건반을 치다가 음악적 모티브와 가사의 첫 구절이 바로 떠올랐다.

4. 수퍼맨 아저씨 (feat.고경천)
(작사:김장호 / 작곡: 김장호 / 편곡: 김장호)
Drum 신석철 / Bass 민재현 / Guitars 노경보 / Rhodes 김장호 / Chorus 전승우, 박혜민 / Keyboards 고경천
우리에게 힘든 일들을 대신해 주는 수퍼맨 아저씨들이 있습니다. 수퍼맨들 힘내시라고 만들어 보았습니다. 택배아저씨도, 유독 많이 뵙게 되는 대리기사 아저씨들도...

5. 남겨진
(작사:김양희 / 작곡: 김대홍 / 편곡: 김대홍)
Drum 신석철 / Bass 김장호 / Piano 김대홍 / Guitars 노경보 / Chorus 전승우, 박혜민 / Strings 융스트링
올해(2016년) 초의 어느날, 작사하시는 김양희 선생님께서 가사를 하나 주셨는데, 글을 읽자마자 곡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사람의 삶에 있어서 기억, 추억은 중요한 한 부분인데, 그 기록의 방법중의 하나가 사진을 앨범에 모으는 것이다. 앨범을 정리하는 중에 잊었던 사람의 웃는 얼굴을 보고 느끼는 감정, 그리고 그 시간의 끝에 남은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결국 노래가 끝나고 나오는 후주가 흐느끼는 듯한 느낌으로 표현됐다.)

6. 몽중몽(夢中夢) (feat.강이채)
(작사:노경보 / 작곡:노경보 / 편곡:노경보)
Drum 신석철 / Bass 김장호 / Guitars 노경보 / EL.Piano 노경보 / Strings 융스트링 / Violin Solo 강이채
브라질 음악들 중에 ‘MPB’라는 장르가 있더라구요. 그 음악들에서 나오는 화성 구조들을 참고하면서 곡을 썼어요. 그랬더니 왠지 몽롱한 분위기가 나더라구요.

7. 이웃집 강씨
(작사:노경보 / 작곡:노경보 / 편곡:노경보)
Drum 신석철 / Bass 민재현 / Guitars & Chorus 노경보
옥수동 작업실 근처 포장마차를 지날때면 상상하게 되었던 내용을 노래로 만들어 보았지요.
그 이웃이 강씨건, 김씨건 상관 없는 부분이었지만, 근처에 실제로 강씨 성을 가진 형님이 사셔서 재미로 제목을 이웃집 강씨로 하게 되었어요.

8. 달려간다
(작사:김장호 / 작곡: 김장호 / 편곡: 김장호)
Drum 장혁 / Bass 민재현 / Guitars & Rhodes 김장호 / Percussions 홍완엽, 백선열 / Chorus 전승우, 박혜민
1992년에 만들기 시작한 노래를 이제야 완성해봅니다. ‘매일여행’이란 주제로 출발해서 4년간 가사를 썼네요. 옥수사진관 2집에 수록하려고 녹음을 마쳐 놓았으나 끝내 가사를 못써서 3집에야 수록하게 된 곡입니다.

9. 숲으로의 여행 (feat.옥상달빛)
(작사:노경보 / 작곡:노경보 / 편곡:노경보 / String 편곡:김장호)
Drum 신석철 / Bass 민재현 / Piano & Glockenspiel 김대홍 / Strings 융스트링
산속이나 우거진 숲속을 가면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곡으로 써 봤어요. 그리고 의도적으로 기타를 배제하고 작곡 편곡을 해봤어요. 주로 기타로 곡을 쓰는데, 다른 느낌을 찾고싶었던 것 같아요. 쓰고 보니 여성 보컬이 더 어울릴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옥상달빛 두분의 목소리가 떠올라서 연락을 했고 다행히 흔쾌히 하겠다고 해주셔서 참 감사했어요.

10. 달의 노래 (feat.최민지)
(작사:김양희 / 작곡: 김대홍 / 편곡: 김대홍)
Drum 신석철 / Bass 김장호 / Piano 김대홍 / Guitars 노경보 / Strings 융스트링 / 해금 최민지
2014년 즈음에 쓰기 시작한 곡으로, 처음 음악적인 모티브를 잡은 계기는 Harry Clarke가 Edgar Allan Poe의 단편집을 위해 그린 삽화 (참고: The Colloquy of Monas and Una)를 보고 나서이다. 그 강렬한 이미지와 그 당시 읽고 있던 Robert A. Heinlein의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이라는 소설의 인상이 뒤섞이면서 이 곡의 이야기를 상상하기 시작했다. 가사를 쓰면서 평소에 꼭 말하고 싶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11. 12월 (feat.안신애 of 바버렛츠)
(작사:노경보 / 작곡:노경보 / 편곡:노경보)
Drum 신석철 / Bass 민재현 / Guitars 노경보 / Melodeon 김대홍 / Chorus 전승우, 박혜민, 안신애
오래된 곡이에요. 개인적으로 소박함의 미덕을 중시하던 시절의 음악이에요.

12. Magic Reprise (feat.고경천)
(작사:김장호 / 작곡: 김장호 / 편곡: 김장호)
Drum 신석철 / Bass 민재현 / Guitars 노경보, 김장호 / Rhodes 김장호 / Organ 고경천 / Chorus 옥수사진관, 전승우, 박혜민 

옥수동 달동네의 추억
1990년대 중반 평균 4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서울의 달」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서울의 달동네를 배경으로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그려내 큰 인기를 얻었던 이 드라마의 촬영지가 바로 옥수동 달동네였다. 여주인공 채시라가 성실 그 자체인 청년 최민식의 구애를 끝내 거부하고 제비 한석규를 사랑하는 것이 스토리의 핵심 중 하나였는데, 당시로서는 드라마가 선택하기 힘든 구도였던 기억이 난다. 서울의 많은 곳이 그러하듯 옥수동의 달동네도 이제는 대규모 재개발을 통해 거대한 아파트 단지로 변모했다. 그런데 이름만으로 옥수동의 달동네를 떠올리게 하는 밴드가 있으니 바로 옥수사진관이다. 연습실이 옥수동에 있었고 멤버들이 모두 사진을 좋아해서 지었다는 이름부터가 정감 가는 밴드 옥수사진관이 정규 3집 「Dreamography」를 발표했다.

2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3집
옥수사진관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밴드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무명인 것도 아니다. 옥수사진관은 그 동안 여러 드라마 삽입곡을 통해 잔잔한 사랑을 받아왔다. 서영은이 피처링한 <쉬운 얘기>가 화제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 삽입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안녕>은 「아홉수 소년」에 녹아 들어 짙은 향기를 남겼다. 이 밖에도 <해질 무렵>이 「천국보다 낯선」에 삽입되었고, 가장 최근에는 이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의 시즌 14 O.S.T에 실렸다. 상대적으로 정규앨범의 숫자는 많지 않은데, [Dreamography]는 옥수사진관의 세 번째 정규앨범이다. 2007년 데뷔앨범을 내고 2014년 2집 [Candid]를 낸 후 2년만의 정규작이다. 
앨범에는 앨범 동명 트랙인 를 시작으로 마지막 곡인 까지 총 12곡이 담겼다. 타이틀곡은 앨범의 두 번째 곡이면서 마지막에 리프라이즈 버전으로 한 번 더 수록된 이다. 과한 악기 편성과 편곡을 배제하고 최대한 단출하고 꾸밈없는 사운드로 깔끔하게 뽑아낸 은 누가 듣더라도 ‘이게 타이틀곡이겠구나’ 알 수 있을 만큼 대중적인 어필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어지는 <두근두근>과 <수퍼맨 아저씨>는 같은 정서적 맥락 속에서 앨범의 일관성을 잡아주고 있으며, <남겨진>은 그 동안 옥수사진관이 발라드에서 보여준 강점을 다시 한 번 재현하고 있다. 이밖에 이웃 남자의 고민 상담을 하다 자신의 첫사랑과 조우하게 된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은 <이웃집 강씨>처럼 유머러스한 곡이 있는가 하면, <달려간다>에는 곡의 중간에 이들의 예전 히트곡 <하늘>이 깜짝 선물처럼 삽입되었다. <숲으로의 여행>은 여성 듀오 옥상달빛의 목소리를 만나는 반가움이 있는 곡인데, 앨범 전체적으로는 옥상달빛을 비롯해 을 포함 3곡의 녹음에 참여한 건반 연주자 고경천과 이채언 루트의 강이채, 해금 주자 최민지와 바버렛츠의 안신애 등 여러 개성 넘치는 뮤지션들이 참여해 힘을 보탰다. 전체적으로 평이하고 무난한 흐름을 가진 앨범이지만 바이올린을 앞세운 현악 스트링이 몽환적인 느낌을 만드는 <몽중몽>과 해금 연주가 등장하는 <달의 노래>처럼 약간은 실험적인 시도를 가미한 곡도 있다. 마지막으로 옥수사진관의 음악에서는 종종 80년대의 전설적인 듀오 어떤날의 영향이 감지되기도 하는데 이 앨범에서도 <몽중몽>의 베이스기타 소리가 그렇고, <12월>을 들으면 1986년에 나온 어떤날의 1집 수록곡 <비오는 날이면>이 절로 떠오른다.

변하지 않는 것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앨범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 가고, 오래된 것들을 좀처럼 그대로 남겨두지 않는 세상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변해서 사라져버린 것에 대한 그리움이 짙어지는 순간들이 있다. 그것은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데, 옥수사진관의 노래는 바로 그 순간에 떠올리고 곁에 두기에 제격이다. 반복해서 들으며 곱씹을수록 정이 가는 앨범이다. 옥수사진관이 지닌 최대의 미덕은 그들이 언제나 그 자리에서 꼭 그만큼의 음악을 들려준다는 항상성이다. 그들은 오랜 시간 그 믿음을 지켜왔으며 이번 정규 3집 「Dreamography」에서도 노선을 바꾸지 않고 기꺼이 같은 길을 택했다. 행여 그들의 음악이 정체되었다고 말하는 것이냐는 식의 오해는 하지 말기를 바란다. 나는 오히려 그래서 반갑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있으니까. 이 앨범을 듣게 될 많은 이들이 이러한 내 생각에 동의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보증수표’라는 말이 꼭 엄청난 성공이 수반될 때에만 쓸 수 있는 표현은 아닐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옥수사진관의 음악이야말로 보증수표 같은 것이라고 쓰고 싶다. 지금도 옥수동에 가면 낡은 사진관이 있고, 그 곳에 들어가면 옥수사진관의 노래가 흐르고 있을 것만 같다.
- 정일서 KBS 라디오 PD

EXECUTIVE PRODUCER: 박권일
PRODUCER: 옥수사진관, 박권일
RECORDES BY 이동희, 박권일 @NSSC / 윤정오 @STRADEUM / 옥수사진관 @옥수동 작업실
MIXED BY 박권일 @ NSSC
MASTERED BY BERNI GRUNDMAN @BERNI GRUNDMAN MASTERING, HOLLYWOOD
TECHNICAL SUPPORT 이동석@MOD SHOP&CRAFT HOUSE / 김영규 @ANK
VOCAL DIRECTED BY 전승우
PHOTOGRAPHY 김태정 FOR IMAGE MAKERS
ART DIRECTION & DESIGN: 신진택 FOR THANKYOUMOTHER
MANAGEMENT: 푸른꿈과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