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건망증

건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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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림 (MEEREEM)

앨범유형
싱글/EP , 발라드 / 가요
발매일
2017.01.26
앨범소개
나와 닮은 그 건망증.
기억하고 싶지 않은 바보같은 병.

왜, 왜 헤어졌지.

도저히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로 헤어짐을 결심하고도 돌아서면 바로 '이별치매'가 오는 것, 참 흔한 경험일 테지. 내 손으로 모질게 때려눕혔던 내 마음이 대체 이 이별은 무슨 봉변인지 모르겠다는 듯 처연한 척 입가의 선혈을 닦으며 일어서곤 하니까. 이내 그 사람 무릎에 얼굴 파묻으며 너 없이는 아무것도 안 될 나였다고 되뇌이는.. 그 낯 뜨거운 일을 또 반복하니까.

담담한 보이스에 절박한 아픔을 담아내는 보컬 미림(美林). 이 가을 그녀가 우리의 기억을 헤집는 곡 '건망증'으로 또 한번 감성앓이를 선사한다. 'Something Special', '여가(汝歌)'를 불러 사랑받았고 최근에는 드라마 [심야식당] OST '그렇고 그런 사이'로 명품 작곡가로서의 역량을 다시 증명한 싱어송라이터 장연주의 작품. 작곡가 본인의 앨범에 수록하려고 아껴 두었다가 절친 미림에게 단박에 찍혀(?) 곡을 내어 주었다고. 헤어진 후 둘이 자주 찾던 식당을 혼자 찾아가 뜨거운 순두부를 꾸역꾸역 삼키면 밥 위로 눈물이 뚝뚝 떨어지던 '첫끼'의 이별처럼, 장연주가 그려내는 이별은 이번에도 우리 추억의 못난 구석과 너무 닮아 더 아프다.

불꽃처럼 카랑카랑 힘 있는 장연주의 보컬에 맞춰 탄생한 곡이었기에 정반대의 컬러를 가진 미림의 묽은 담채화같은 보컬이 어떻게 소화할지가 의문이었단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미림의 목소리는 곡에 촉촉히 스며들었고 내 마음이 하는 말처럼 듣는 이에게 일체감을 준다. 세심하게 감성을 정돈하는 돈스파이크의 편곡이 그 일체감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건망증'의 인트로처럼, 가을엔 시계초침이 거꾸로 도는가 보다.
이별하지 않았던 때로, 미운 너를 몰랐던 때로.

[Credit]
Excutive Produced by 미림
Composed & Written by 장연주 
Arranged by 돈 스파이크
Guitar 홍준호
Keyboard 돈 스파이크
Bass  최훈
Directed by 장연주, 바크(박정호)
Mixed by 한종진
Mastered by 전훈 (Sonic Korea)
Recorded by MJ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