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Everything Is Forgotten

Everything Is Forgot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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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hyl Ethel

앨범유형
정규앨범 , 락 / POP
발매일
2017.03.03
앨범소개
Methyl Ethel [Everything Is Forgotten]

호주 퍼스를 거점으로 활동중인 인디 록 트리오 메틸 에델(Methyl Ethel)은 최근 한참 주목할만한 아티스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호주 음악 씬의 차세대 영웅이라 할만하다. 이들은 같은 호주 출신 여성 싱어 송라이터 커트니 바넷(Courtney Barnett)의 2016년도 투어를 서포트하기도 했는데, '새로운 테임 임팔라(Tame Impala)'라 불리기도 하면서 급진적인 형태의 싸이키델릭 팝을 완수해내 갔다. 누군가는 이들을 무려 시드 바렛(Syd Barrett)과 비견하기도 했고, 그만큼 놀라운 분위기의 곡들을 내놓았다. 특히나 보컬 제이크 웹(Jake Webb)의 중성적인 팔세토 창법이 이들의 특성을 두드러지게끔 했다.

2014년 무렵 [Teeth]와 [Guts] EP를 각각 내놓으며 이름을 알려나간 이들은 싱글 'Rogues', 그리고 'Twilight Driving'을 통해 각각 2014년도, 2015년도 WAM(Western Australia Music) 어워즈에서 수상해냈다. 그리고 이 두 싱글들은 이후 메틸 에델의 데뷔앨범 [Oh Inhuman Spectacle]에 수록된다. 앨범은 호주를 넘어 4AD를 통해 전세계로 퍼져나가면서 화제를 모았다. 

2017년 초에 발매된 메틸 에델의 신작 [Everything Is Forgotten] 역시 전작에 이어 인디 명문 4AD에서 월드와이드 릴리즈됐다. 이전 작이 2016년 5월에 발매됐으니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기간 내에 새 앨범을 내놓은 셈이다. 게다가 이번 앨범의 경우 무려 제임스 포드(James Ford)가 프로듀스로 역임됐다. 그는 시미안 모바일 디스코(Simian Mobile Disco)의 멤버로는 물론, 악틱 몽키즈(Arctic Monkeys), 폴스(Foals), 제시 웨어(Jessie Ware) 등의 앨범을 완수해온 프로듀서로써도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메틸 에델의 두 번째 앨범 [Everything Is Forgotten]은 신비로운 복고풍의 형태로 완성되어 있다. 이 흐름은 확실히 예측 불가능하다. 이전 작의 사이키델릭 /슈게이즈, 드림팝 적인 성향의 경우 어느 정도 물기가 제거되어 있는 상태이며, 반대로 리듬 파트의 경우엔 이전보다 더욱 강조되어 있는 편이다. 앨범이 진행되는 내내 유연한 팝의 미학이 이어지며, 결코 과장되어 있지 않고 그럼에도 낯선 생명력으로 흘러 넘친다. 흔들리는 소리들 사이 이상한 불면증의 감각이 남겨진다. 어두운 열정으로 가득한, 무엇보다 앨범의 제목과는 달리 오래 귀에 남을 만한 미스테리한 팝 앨범이다. (글: 한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