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지울수 있을까

지울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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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소울플라이트)

앨범유형
싱글/EP , 발라드 / 가요
발매일
2017.03.15
앨범소개
SOUL FLIGHT의 기원 & Eye To Eye의 수혜의 만남, 그 속에 있는 1+1의 의미

수년간 꾸준한 음악적 행보를 보여오는 그룹 소울플라이트(SOUL FLIGHT)의 기원, 그리고 뛰어난 가창력과 각기 다른 보컬 스타일로 사랑받아오던 그룹 아이투아이(Eye To Eye)의 수혜가 만났다.

필자가 느끼기에 이번 싱글 '지울 수 있을까'는 Earth, Wind & Fire의 That's the way of the world 같은 곡에서 느껴지는 감성을 도입부와 브라스, 그리고 따뜻한 느낌의 사운드 믹싱에서 찾을 수 있었다. 70년대 흑인음악과 흑인밴드들이 그 시절 대부분 내뿜던 Funky함을 입히지는 않았지만, 또 그 시절 여타 따뜻한 곡들의 사운드에서 보여주던 느낌이 베이스, 드럼파트와 더불어 기원과 수혜 두사람의 스타일로 잘 표현되었음을 느낄수 있다.

게다가 수차례 세션작업을 같이하고 있는 색소포니스트 김수환의 그루브는 그 표현에 더욱 힘을 실어주었다. 그 시절의 향수라 함은 아무래도 강조된 브라스사운드와 탬버린 치는 코러스 등이 그려내는 이미지가 강한데, 이곡에서 이를 가장 쉽고 강하게 표현한 점이 바로 이 색소폰 파트가 아닌가 한다.

그리고 그들이 이렇게 떠올리고자하는 음악들의 추억처럼, 두 아티스트가 맡고 있는 가사 속 두 화자의 이별, 그리움에 대한 내용도 은은한 기억들로 그려진다. 특히 인상적인, 후반부 Hook은 듣는 이로 하여금 한쪽은 여성보컬, 다른 한편엔 남성보컬을 갈라놓았다가 마지막에 합쳐서 부르게 하는 믹싱작업을 선보이는 연출을 한듯하다. 두 화자는 각자 듣는 이의 좌, 우에 서서 자신의 그리움을 전하고 있고, 그들의 추억을 형상화한 열정적인 색소폰 연주를 가운데 둠으로써 서로의 추억은 같은 형태로 공감하고, 마지막에 두 목소리가 가운데에 합쳐지면서 그들은 추억속에 결국 함께 만나고 있다는 연출로 필자는 해석하고 싶다.

지금 SOUL FLIGHT와 기원은 다양한 음악적 모습과 더불어 하나의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고, 지금도 그 길을 열심히 쫓아가는 중이다. 그가 즐겨듣던 음악은 흑인음악이지만, 자신만의 스타일로 즐겨듣던 음악을 해석하고 듣기 편하게 풀어보고자 하고 있다. 이제 그가 쌓아온 틀 안에서 그의 음악은 뻔하지않은 확실히 스스로의 '스타일'로 진보해 나가리라 기대한다.

그리고 Eye to Eye의 수혜 역시 지난 2년간 이번곡까지 총 4번의 싱글로 확실히 그만의 뚜렷한 색을 찾아가고 있음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이 두 아티스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듀엣곡이다.
-글 : 강수호

[Credit]
-아티스트 : 기원(소울플라이트)
-작곡 : 기원, 이웅
-작사 : 기원, 이웅, 수혜
-편곡 : 이웅
-노래 : 기원, 수혜
-코러스 : 조소리
-미디 & EP : 이웅
-기타 : 백선혁
-베이스 : 김예찬
-드럼 : 김지현
-색소폰 : 김수환
-레코딩 & 믹싱 : 현경석 (Main Music)
-마스터링 : Andy Baldwin (영국 METROPOLIS Studio)

[MV Credit]
-감독/연출/촬영 : 김인섭, 장은연
-출연 : 김용희, 김혜빈, 김수환, 대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