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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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주

앨범유형
싱글/EP , 인디 / 가요
발매일
2018.11.26
앨범소개
늘 그랬듯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얼마나 돌아오고 싶었는지.....
누군가는 그녀가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준다고도 하고, 누군가는 그녀가 밝은 기운을 가졌다고도 한다. 누군가는 그녀가 참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잘 한다고도 하고, 또 누군가는 왠지 쓸쓸해 보인다고도 한다. 하지만 모두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한 가지는 그녀가 음악으로 모두와 공감해왔다는 것이다.

2013년 'Home', 2014년 '사랑의 계절', 같은 해 'Unplugged'에서 들려준 홍혜주의 음악은 앞에서 얘기했듯이 '담담하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릴 듯하다. 가족, 사랑, 사람의 기억, 계절의 변화 등 우리 주변의 소소한 얘기들을 편안한 감정으로 부담 없이, 담담하게 풀어낸다는 것이다. 새로운 싱글 '풀', 특별한 소재는 아니지만 곡의 제목으로는 조금 생소하게 느껴진다.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풀을 이번엔 어떤 감정으로 풀어냈을까? 
 
사람들의 일상은 사는 방식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아침에 눈을 뜨고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퇴근을 하고 다시 집으로 간다. 반복적인 일상에 무료함을 느껴 무언가를 계속해서 찾고, 때로는 그 일상에서 벗어나고도 싶어 한다. 하지만 우울해할 필요는 없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니까. 98%,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그러하다. 

노래는 그 평범한 사람들의 답답한 일상을 이야기한다. 그래서일까 노래의 시작에서 들리는 숨소리마저 하나의 음악으로 들린다. 무슨 말을 하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을까. 풀은 보통 한 해를 살고 죽는 모든 식물들을 말한다. 풀과 사람, 생의 길이 차이야 있겠지만 사람들의 일상도 이러하지 않을까? 아름답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넓은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풀의 일상은 우리들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묶여있고 하고 싶은 것, 원하는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 "피할 새도 없이 무언가 느낄 새도 없이" 내 몸을 다시 일으키고 하루를 살아간다. "이번에는 아마 틀린 것 같아"라고 말하지만 위로가 되는 것은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도 한 번 더, 모두가 힘들지 않을 수는 없을까?
"너도 힘들지 않아야 해"

글.정리 - 태지윤, 기타리스트 


[Credit]
프로듀서: 이종현
작사/작곡: 홍혜주
편곡: 이종현, 홍혜주

Drum: 김강휘
Bass: 김병무 
Guitar: 이태욱
Piano: 반검서
String Arrange & Programing: 장승원
Recording & Mixing: 이종현 (at. NSR Recording Studio)
Mastering: 이종현 (at. NSR Recording Studio)
Artwork: 강지웅 
[앨범평]
홍혜주의 음악에는 이야기가 있다. “사람의 마음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했던가. 사랑과 위로에 관한, 어쩌면 오래고 낯익은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빈자리를 만들어야 할지를 정확히 아는 그녀의 목소리에는 듣는 이를 한 순간 무장해제시키는 “버튼”이 있다. 그것이 이 오래고 낯익은 이야기들을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것으로 반짝이게 한다.  - 강경석, 문화평론가 -                                                                                                                                    

ㆍ과 ∞ 사이의 어느 지점. 
공전의 궤도에서 삶을 곰곰이 관조하는 그녀의 공감각적 시그널.   - 김성출, 음악감독 -

볕이 지나간 그늘에 남은 온기처럼 나직한 홍혜주의 위로. 나만 버거운 게 아니구나. 누군가는 이렇게 단촐하고 소박한 마음으로 걷는구나.  - 사무엘, 시나리오작가 -

만만찮은 고민과 일상의 무게로 쌓아 올린 홍혜주의 음악은 밝고 긍정적이다.
그래서 가끔 화가 난다.  - 유정식, 유정식의 골든베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