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베퇴한 이그니음

베퇴한 이그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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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충원

앨범유형
정규앨범 , 인디 / 가요
발매일
2019.05.31
앨범소개
백충원 [베퇴한 이그니음] (Veteran Ignium)

Lars Ulrich가 롤모델이었던 드러머는 2011년 무릎 부상과 함께 방구석 뮤지션이 되었다. 거제리 4층 좁은 방에서 통기타를 퉁기고 비트를 찍으며 모은 용알(Dragon Ball) 같은 노래와 랩은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와 1back이 되었다.
설마철마의 정규 한 장 각각 중 하나가 바로 베퇴한 이그니음이다.

"베퇴한 이그니음 이라는 말 아세요?"
순둥한 모습과 안경에 반해 삐딱한 시선은 모두가 겪고 가지는 뭣 같은 상황과 컴플렉스에 음악적 ego가 짬 되어 만들어진 것 같다. 철저한 개인의 취향들이 만나 작업된 이 모음전은 끝까지 양쪽 입꼬리를 둘 다 올리진 않을 것이다.

1. 베지밀
날 1초라도 살아 본 적 ㅇ벗잖어
그럼 하나은행 319-910232-52107

2. 퇴직금
무릎 부상으로 여러 해 일하던 곳에서 퇴직한 그는 퇴직금에 대해 회사에 물었다.
사장은 따로 한 번 얘기를 하자며 아파트로 그를 불렀고, 멋진 아파트의 꼭대기 층에 있는 카페에서 대화를 시작했다.
얼마를 생각하냐는 사장의 질문에 그는 욕심 없이 법에 명시된 금액을 이야기했으나 그렇게는 못 준다는 칼답을 받았다.
언제나 그렇듯 회사가 어렵다는 구구절절한 이야기들과 함께 금액은 반도 더 깎였고 그는 수긍했다.
폐차 수순을 밟고 있는, 운전석이 완전히 내려앉은 오래된 트럭에 대한 전화를 받은 사장은 퇴직금 대신 폐차하려는 트럭을 받으면 어떻겠냐는 기가 막히는 농담을 했다.

이후 한 달에 한 번, 3주에 한 번 그는 메시지와 전화로 매달려야 했다.
다섯 달째 노동청 의자에 앉은 그는 오랫동안 생각하다 상담하지 않고 그냥 나와버렸다.
모두 떠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3. 한마디에끝낼수없는
떠난다고 변한 것이 아니고 남아 있는 것이 지켜낸 것은 아니지만 그 선택은 존경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4. 이증후
있어 보이길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그 수가 훤히 보이고, 본인만 그것을 모른다. 자신에게 몰입된 훌륭한 메쏘드 연기자입니다. (박수)

5. Green Day
비 오는 날 초록색에 물들었을 때의 의식의 흐름을 시뮬레이션해보았습니다.

6. 니가왜
마25:28~29 ‘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라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가 적용되는 느낌. 지금 사기꾼으로 구속된다면 국선변호사를 만나게 되겠지.

7. 음성메시지
GBSound의 트랙을 통해 나온 음악에 대한 읽기와 2014년의 이야기입니다

-Credits-
Producer 민상용
Recorded, Mixed, Mastered at StudioLOG by 민상용
Composed & Lyrics by 백충원
Vocals 백충원 (all tracks)
Beats by 백충원 (Track 1, 2, 3, 4, 5, 7), Flavordash (Track 6)
Guitar 백충원 (Track 2)
A Bass 정상이 (Track 1, 7)
Keys 윤석철 (Track 3), 조니 (Track 7)
Saxophone 김오키 (Track 2)
Drums 민상용 (Track 1, 2, 3, 5, 7)
Promotion & Management 노현애
Artworks by Paper Company
Style Direction 박가범
Photographs 이효선

이 음반은 2018 부산 음악창작소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This record is officially selected by Music Lab Busan 2018 : local indie promo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