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주간명월

주간명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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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균

앨범유형
싱글/EP , 인디 / 가요
발매일
2019.09.03
앨범소개
우도에서 화창한 날이면, 뱃삯을 내고, 섬의 허리를 크게 돌아 해식동굴로 들어갑니다.
그곳의 천정에는 큰 보름달 모양의 문양이 있고, 햇빛이 동굴 안의 물 위로 반사되면서 천정에 비춰집니다.
사람들은 그곳을 ‘낮에 달이 떠오른다’ 하여 주간명월이라고 부릅니다.

막역한 친구와 주간명월에 들어가 물 속을 들어갔던 경험이 있습니다.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내려간 바다는, 모든 것이 멈춘 듯, 아름답고 고요했습니다. 
낮달이 비추는 물 속은 따스했지만 그 안에서 예고없이, 짙은 사무침이 덮쳐왔습니다.

밖은 낮인데, 밤처럼 슬펐습니다.

아무도 절 볼 수 없는 곳이어서 그랬을까요.
그것이 제 자신을 향한 연민이었는지, 항상 사랑을 떠나보내야만했던 슬픔이었는지, 혹은, 그저 조금 지쳐있던 이를 말없이 감싸주는 것에 대한 그리움이었는지, 지금도 말로 표현할 수 없네요.

달을 보니 그리워, 흥얼거리며 썼던 뱃노래입니다.
부디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Credit. 
 
Lyrics & Composed by 유형균(Hyungkyun Yoo)
Arranged by 유형균(Hyungkyun Yoo) & 오은철(Eun-chul Oh)
Vocal 김각성(Kaksung Kim)
Piano 유연주(Yeonju Yoo)
Viola 김나영(Nayoung Kim)

Recorded by 양하정(Hajung Yang) 최민성(Minsung Choi) 김시민(Seemin Kim)  @Tonestudio
Mixed & Mastered by 최민성(Minsung Choi) & 김대성(Daesung Kim) @Tonestudio
 
Album Art 한아진( Ajin Han)

Special Thanks 김재훈(Jaehun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