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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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치

앨범유형
싱글/EP , 전체 / 가요
발매일
2019.12.23
앨범소개
매달 2곡의 싱글 발표, 이날치의 [수궁가]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이날치”는, “어어부프로젝트”, “비빙”, “씽씽” 등에서 다양한 음악활동을 펼쳐온 “장영규”, “장기하와얼굴들”의 베이스로 활동했던 “정중엽”, 드럼 “이철희”, 다섯명의 판소리 보컬 “안이호”, “권송희”, “이나래”, “신유진”, “박수범”으로 구성된 얼터너티브 팝 밴드다.

2019년 결성되어 조용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이날치는 [현대카드 큐레이티드 53], [네이버 온스테이지], [서울인기페스티벌], [잔다리페스타], [국립중앙박물관], [남산국악당]은 물론 [채널 1969], [곱창전골], [생기스튜디오], [스트레인지프룻] 등에서 부지런히 공연해왔다.

이날치는 무대에서 ‘수궁가’를 노래했다. 수궁가는 용왕(龍王)이 병이 들자 약에 쓸 토끼의 간을 구하기 위해, 자라는 세상에 나와 토끼를 꾀어 용궁으로 데리고 가고, 토끼는 꾀를 내어 용왕을 속여 살아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판소리로 짠 것이다.

이날치는 장단과 서사가 주된 요소를 이루는 음악에 접근하기 위해 두명의 베이스와 드럼, 다섯명의 판소리 보컬들이 수궁가를 새롭게 탄생시킨다. 드럼과 베이스의 패턴과 리듬 위에 판소리 솔로와 합창이 교차되고 반복되며 신선하고 풍성한 사운드를 연출한다.

이날치의 음악은 판소리의 대중화, 국악의 현대화, 한국음악의 월드뮤직화와는 거리가 멀다. 그저 재미난 옛 이야기가 조금은 특별한 현재의 댄스 뮤직이 되길 바란다.

이날치는 12월 발매되는 싱글 앨범을 시작으로, 6개월간 매달 2곡씩을 발표한다. 이를 엮어 20년 6월 이날치 정규 1집 [수궁가]를 발매할 계획이다. 그 첫 시작인 본 앨범에는 ‘어류도감’과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가 실려 있다.

01 어류도감

용왕이 병이 들어 명의들을 불러 진맥을 하지만 효험이 없다. 어느 날 뜻밖의 도사가 나타나 진맥을 하고 토끼간이 약이라 한다. 이에 용왕이 조정대신들을 불러 토끼를 구해올 방법을 찾기 위한 회의를 열고 물고기 대신들이 하나하나 들어온다.

02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

별주부는 토끼를 속여서 수궁으로 데려오는데 성공하지만, 용왕은 간을 두고 왔다는 토끼의 말에 속는다. 이를 보던 별주부는 답답한 마음에 토끼에게 속지말라고 용왕에게 충언을 한다.

[Credit]

이날치 LEENALCHI

Vocal
권송희 Kwon Song Hee
박수범 Park Soo Bum
신유진 Shin Yu Jin
안이호 Ahn Yi Ho
이나래 Lee Na Rae

Bass & Synthesizer
장영규 Jang Young Gyu
정중엽 Jeong Jung Yeop

Drum
이철희 Lee Chul Hee

All the songs written, arranged & performed by 이날치 LEENALCHI

Produced by 장영규 Jang Young Gyu
Recorded & Mixed by 오영훈 Oh Young Hoon
스튜디오 공 Studio Gong at Studio Paju

Artwork by 오래오 스튜디오 oreohstudio

01 어류도감 / A Fish Map *Title

작곡: 이날치
작사: 작자미상
편곡: 이날치
보컬: 권송희, 박수범, 신유진, 안이호, 이나래 
베이스/신시사이저: 장영규, 정중엽
드럼: 이철희

꾸벅 꾸벅 꾸벅 꾸벅

승상 거북, 승지는 도미,
판서 민어, 주서 오징어,
한림 박대, 대사성 도루묵,
방첨사 조개, 해운공 방개,
병사 청어, 군수 해구, 현감 홍어,
조부장 조기, 부별낙지,
장대, 승대, 청다리, 가오리,
좌우 나졸, 금군 모조리,
상어, 솔치, 눈치, 준치, 멸치, 삼치, 가재, 개구리까지 영을 듣고,
어전에 입시허여 대왕에게 절을

꾸벅 꾸벅 꾸벅 꾸벅

승상 거북, 승지는 도미,
판서 민어, 주서 오징어,
한림 박대, 대사성 도루묵,
방첨사 조개, 해운공 방개,
병사 청어, 군수 해구, 현감 홍어,
조부장 조기, 부별낙지,
장대, 승대, 청다리, 가오리,
좌우 나졸, 금군 모조리,
상어, 솔치, 눈치, 준치, 멸치, 삼치, 가재, 개구리까지 영을 듣고,
어전에 입시허여 대왕에게 절을

꾸벅 꾸벅 꾸벅 꾸벅

승상 거북, 승지는 도미,
판서 민어, 주서 오징어,
한림 박대, 대사성 도루묵,
방첨사 조개, 해운공 방개,
병사 청어, 군수 해구, 현감 홍어,
조부장 조기, 부별낙지,
장대, 승대, 청다리, 가오리,
좌우 나졸, 금군 모조리,
상어, 솔치, 눈치, 준치, 멸치, 삼치, 가재, 개구리까지 영을 듣고,
어전에 입시허여 대왕에게 절을

꾸벅 꾸벅 꾸벅 꾸벅

02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 / Crying Softshell Turtle

작곡: 이날
작사: 작자미상
편곡: 이날치
보컬: 권송희, 박수범, 신유진, 안이호, 이나래
베이스/신시사이저: 장영규, 정중엽
드럼: 이철희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

토끼란 놈 본시 간사하오. 일로충성을 다하와, 산에 올라 잡은 토끼 뱃속에 달린 간 아니 내고 보면, 초목금수라도 비소할 일이요.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

맹획을 칠종칠금하던 제갈량의 재주 아니어든, 한번 놓아 보낸 토끼를 어찌 다시 구하리까?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

당장에 배를 따 보아 간이 들었으며는 좋으려니와, 만일에 간이 없고보면 소신의 구족을 멸하여 주옵고, 소신을 능지처참하더라도 여한이 없사오니 당장에 배를 따 보옵소서.

어따, 이 놈 별주부야!

야 이놈. 몹쓸놈아. 왕명이 지중커든 네가 어찌 기망허랴. 옛 말을 네가 못 들었느냐? 하걸이 학정으로 용방을 살해코 미구에 망국이 되었으니, 너도 이 놈 내 배를 따 보아 간이 들었으면 좋으려니와, 

어따, 이 놈 별주부야!

만일에 간이 아니 들었으면, 원통한 나의 혼백 너의 나라 원귀되어, 너의 용왕 백년 살데 하루도 못 살 테요, 너의 수궁 만조백관 한 날 한 시 모두 다 몰사 시키리라.

아나 옛다, 배 갈라라! 아나 옛다, 배 갈라! 아나 옛다, 배 갈라!
똥밖에는 들은 것 없다.
내 배를 갈라 네 보아라.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