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Ide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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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클래즘

앨범유형
싱글/EP , 크로스오버 / 클래식
발매일
2020.09.17
앨범소개
지금, 우리 시대가 요청한 ‘마지막 고전주의자’ 모노클래즘(Monoclasm)
19세기 독일 후기 고전주의 양식의 예술 연가곡 중 두 번째 작품 Ideale(이데알레)가 공개된다.

음악의 본질적 회복과 실험, 즉, 고전과 해석학이라는 사뭇 이항적 개념들을 융해하려는 모노클래즘의 시도는 여타의 클래식컬 음악가들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서 주목된다. 이들은 단순히 고전음악을 기계적으로 재현(再現)하는 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에 살아 숨 쉬는 음악적 사유로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사운드는 결코 쉽지 않는 학술적 여정 속에서 나타난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귀 기울이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고전적 양식과 낭만파의 가교적 역할의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프란츠 슈베르트의 정서적 맥락의 연장선이 강하게 은유되는 듯, 얼핏 단순한 듯 잔향을 억제한 피아노의 소박함이, 서정적인 선율과의 유기적인 결합을 유지시키며 당대의 시대적 연상을 미묘하게 암시하고 있다. 특히 바리톤 ‘고 진엽’의 음성은 슈베르트 당대의 시대의 창법을 완벽하게 고증해냈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음악적 함의는 슈베르트의 마지막 연가곡 ‘아름다운 물레방앗간의 아가씨’ 이후의 이야기를 표현해냈다는 것에 있다. 19세기 유럽, 혼란스런 근대 이행기에 머물고 있는 그 당시의 젊은이들이 처연한 삶과 사랑, 그리고 죽음에서 파생된 실존적 고민들을 텍스트화하여 표출해냈고, 작곡 및 피아노의 ‘이 우’는 이국에 홀로 선 프레데릭 쇼팽의 노스텔지어적 감성을 재해석해 사운드의 다양한 이면속에서 적절히 융해해 냈다.

19세기 그리고 지금의 이 시대에서 이상에 관한 관념들은 무슨 의미일까, 그곳에 아직도 그 사람이 살고 있을까? 현실을 가로질러 영원히 그 모습으로 멈춰있는 그곳이 있다면 슈베르트, 쇼팽이 음악적 지속(duree)속에서 꿈꿔온 그 공간일까, 모노클래즘은 그 시공간의 현시(顯示)적 지평을 드러내려는 듯하다. 그러면서 좀 더 독특한 상상력과 현대적 테크닉도 잊지 않고 덧붙여 고전을 여기에 실재(實在)하게 만든다. 이 점이 모노클래즘이 제시하고자 하는 새로운 음악적 인식, 미학적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든다.

[Credit]
All the songs composed & lyrics by 이우 (LEE WOO) & 고진엽 (JINYUP KO)
Arranged by 이우 (LEE WOO)
Produced by 이우 (LEE WOO)
Recorded by 정경훈 (KYUNGHOON JUNG)
Mixing & Mastered by 정경훈 (KYUNGHOON JUNG), 갓구워바삭한 Studio
Artwork by 고진엽 (JINYUP KO)
Photo by 박보혈 (BOHYUL PARK), 1밀리스냅
M/V Produced by 정경훈 (KYUNGHOON 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