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follow your f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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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플라워

앨범유형
정규앨범 , 애시드/퓨전 / 재즈
발매일
2020.11.04
앨범소개
‘Spring Flow-er’는 제주에 거주하는 3명의 재즈 뮤지션이 우연한 기회로 만나 서로의 음악에 공감하여 자연스럽게 결성된 밴드이다.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동상을 받고 데뷔한 재즈 피아니스트 ‘김세운’과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 음악원을 졸업한 이후 다양한 음악활동을 선보이는 드러머 ‘유성재’, 현재 제주에서 가장 사랑 받는 독특한 음색의 재즈 보컬리스트 ‘김나형’.
그들의 음악적 만남이 첫 번째 결실이 탄생하였다.

‘Spring Flow-er’는 재즈 뮤지션들이 재즈의 전형성에서 벗어나 밴드 구성원의 음악적 개성을 한껏 드러내기 위해 팝, 포크, 보사노바 등 다양한 장르적 모티브에 서정적 가사를 담은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주로 감성적 멜로디에 선명하게 드러나는 메시지를 담은 곡들을 연주하지만 때로는 과감하게 프리 재즈적 연주 요소를 선보일 정도로 폭넓은 장르적 자유로움을 표방한다.

‘Spring Flow-er’의 첫 앨범인 [Follow your flow]는 매년 어김없이 때를 맞추어 피는 봄 꽃처럼 삶의 어두운 굴곡에도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살다 보면 상실의 아픔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잃어버리는 어려움을 겪겠지만 겨울이 지나고 봄이 다시 돌아오듯 우리의 삶도 제자리를 찾아가기 마련이라고 노래한다.
Spring Flow에 er을 더해 봄의 흐름을 좇는 사람들이라는 중의적 표현을 더한 밴드명처럼 앨범 전체에 봄의 향기와 자연의 생명력이 가득 담겨 있다.

음악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한 것도 눈에 띄는 요소다. 앨범에는 ‘스트링 퀄텟(김상아, 이주영, Pavel Kirs, 안올가)’과 기타리스트 ‘김효진’, 신디사이저 및 사운드 이펙트에 ‘신세빈’이 참여해 곡 마다 다양한 색깔과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스트링 퀄텟의 풍성한 하모니와 포크 사운드의 결합 혹은 정통 재즈리듬섹션의 결합, 퍼커션의 활용, 신디사이저와 사운드 이펙트를 적소적재에 활용하는 모습은 신인밴드로 보기 힘들 정도의 음악적 완성도를 보여준다.

이번 ‘Spring Flow-er’ 신보의 타이틀 곡은 ‘봄꽃 (부제: Mother’s Letter)’이다. 자연스러운 포크 감성에 ‘스트링 퀄텟’의 풍성한 사운드를 더했다. 리더 ‘유성재’가 작사, 작곡한 곡이다.
어머니를 중환자실에서 황망하게 떠나 보내고 방황하던 시기에 제주의 올레길을 걷다가 혹시 어머니가 남긴 편지가 있다면 이런 내용이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만든 노래다.
‘Spring Flow-er’의 첫 번째 앨범의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담아내기 위한 노력의 흔적이 드러난다. 아름다운 후렴부의 멜로디와 가사가 인상적이다.

‘Spring Flow-er’는 ‘Re:Born’과 ‘Bluegreen Wind Of You’와 같은 인스트루멘탈 곡들도 선보이고 있다. ‘Re:born’은 새로운 탄생을 축하하는 주제부 멜로디를 폭넓게 확장하며 화사한 에너지로 앨범의 문을 열어준다.
‘Bluegreen Wind Of You’는 ‘Spring Flow-er’의 대중적이면서도 실험적 성향을 그대로 드러내는 연주곡이다. 친숙한 멜로디 선율을 주제로 프리 재즈의 연주 요소가 그대로 드러나지만 곡의 내러티브가 선명하게 하나의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방향성을 잃지 않는다.

그 외에도 ‘환상의 빛’이나 ‘나의 두려움이 사라질 때에’와 같은 곡은 어두움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환상의 빛’은 무겁게 깔리는 비트와 신서사이저의 활용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이키델릭 한 반주에 얹히는 약간은 무덤덤한 멜로디에 이어지는 후반부의 울림이 무겁게 와 닿는다.
‘나의 두려움이 사라질 때에’는 보컬의 단순한 가사가 반복되며 감정의 두께를 무겁게 쌓아간다. 후반부를 향한 ‘스트링 퀄텟’과 밴드의 음악적 에너지는 강력하게 서로 교감하며 두려움이 사라진 이후의 거대한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제주 출신 크로스오버밴드 ‘Spring Flow-er’의 신작 [Follow your flow]에 담긴 음악적 메시지는 매우 개인적이지만 폭넓게 공명한다. 그만큼 하나의 앨범에 멤버들의 음악적 성향의 다양성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했음을 느낄 수 있다.
‘Spring Flow-er’는 신보 발매와 더불어 제주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왕성한 연주 활동과 방송활동을 통해 새로운 음악들을 알리고자 한다.
재즈를 기반으로 활동하던 뮤지션들이 음악적 교감을 통해 전형성을 넘어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는 이러한 시도가 제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매우 새롭다. 한편으로는 매우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서울에서의 치열한 연주의 삶을 마다하고 적막한 창작의 세계를 선택한 그들의 고뇌와 열망을 담아낸 ‘Spring Flow-er’의 신작 [follow your flow]를 통해 우리는 색다른 음악이 선사해 주는 희열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수록곡 소개]

1. Re:born (작곡: 김나형)
봄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밝은 에너지를 담아낸 곡.
산뜻한 주제부의 멜로디가 반복되면서 확장된다.
‘스트링 퀄텟’과 퍼커션, 피아노, 어쿠스틱 기타의 조화로운 연주가 인상적이다. 앨범의 문을 열어주는 싱그러운 곡.

2. 당신의 마을 (작사/곡: 유성재)
당신은 어떤 곳에 살고 있나. 우리가 살아가는 마을은 어떤 곳인가.
소박하고 온정 가득하던 옛 동네의 추억과 우리가 그동안 잃어버린 것들을 담담하게 노래한 아름다운 포크곡.

3. 나의 두려움이 사라질때에 (작사/곡 김세운)
두려움으로 침잠하는 마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무척이나 애쓰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우리는 무엇으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가. 사랑하는 존재를 더 가깝게 만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한 걸음을 내디뎌야 하는지를 담아낸 독창적인 음악이다.

4. 환상의 빛 (작사/곡: 유성재, Feat. 신세빈)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환상의 빛'에서 영감을 받은 곡.
시간이 지날수록 과거는 현재의 우리와 단절되어간다.
과거는 추억의 단편으로 조각나 있고 흘러간 시간은 더 이상 온전하게 돌아볼 수 없는 시간의 흐름 너머 사라진다.
그러한 안타까움, 그 과거의 단편에 매몰되어 상실되어 가던 내(주인공) 모습을 노래한다.
사이키델릭한 편곡이 인상적인 곡.

5. 봄꽃 (부제:Mother's Letter) (작사/곡: 유성재)
타이틀곡.
어머니는 중환자실에서 나에게 어떤 메시지도 남기지 못한 채 떠났다.
어머니가 나에게 남겨준 마지막 메시지가 있다면 어떤 내용일까?
희망을 찾기 위해 떠나는 여정에서 깨닫는 어머니의 마지막 메시지. 사랑하는 사람을 상실한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메시지.
다시 돌아온 봄의 길목에 핀 꽃으로 당신을 발견하고 싶은 마음을 노래한다.

6. 아버지의 고백 (아가서 2:11-14/작곡: 김세운)
겨울이 끝나고 이 땅에 찾아올 새로운 봄을 노래하는 구약성경(아가서 2:11-14) 구절을 가사로 만들고 멜로디를 덧붙였다.
‘스트링 퀄텟’의 중후한 선율과 보컬의 어우러짐이 아름답다. 1절은 영어로 2절은 한글로 노래하여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7. Bluegreen Wind Of You (작곡: 유성재)
섬 속의 섬, 우도에 등대가 있는 우도봉에 오르면 저 멀리 한라산에서 불어오는 초록빛 바람과 남해에서 불어오는 푸른 바람이 어우러져 부서진다.
음악으로 표현된 그 풍경은 어떤 느낌일까?
멀리서 불어오는 바람이 내 곁을 스쳐 지나갈 때 느끼는 설렘과 벅참을 담아낸 아름다운 연주곡.

8. 그리워라 (작사/곡: 유성재)
어두운 밤에 혼자 음악을 들으며 거리를 걸으면 생각나는 사람.
다시 만나면 우린 서로에게 그동안 잘 지냈냐고 물어볼 수 있을까?
진정한 작별은 아마도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나의 추억들과 하는 것인가 보다.
피아노와 보컬의 듀엣이 담담하게 마음속 작별을 노래한다.


[실연자 정보]

피아노: 김세운
보컬: 김나형
코러스: 유성재
드럼: 유성재
기타: 김효진
바이올린1: 김상아
바이올린2: 이주영
비올라: Pavel Kirs
첼로: 안올가
사운드 이펙트: 신세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