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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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비 (WONBEE)

앨범유형
싱글/EP , 발라드 / 가요
발매일
2021.02.26
앨범소개
[아무]는 순전히 나를 위해 만든 노래였다.
어쩌지 못하는 마음을 담을 길이 없어서.

'아무'는 어느 날에 적어 둔 메모,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으면 좋겠어'에서 시작되었다.

사회적으로뿐 아니라,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도 '우울'이라는 단어는 환영받지 못한다.
'긍정적이지 않'으며, '쓸모없는' 이야기로 치부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두려워하는지도 모른다.
아무도 보고 싶어 하지 않기에,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슬픔을 몰래 지닌 채 그 안에서 살고 있다.

시간처럼 흐르지 못하는 생각과 기억을 담은 이 노래를 꺼낼 수 있게 된 건
그 감정에 대한 내 생각이 더 조금은 더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어쩌면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감정의 기반은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제목 '아무'에는 사랑(amour)의 의미도 숨겨두었다.

화자는 어딘가로 사라질 것 같은 소멸의 말을 하고 있지만,
그 마음에서 흘러넘치고 있는 그 모든 감정의 기반이 사랑(amour)이라는 역설을 통해
결국, 이 고단한 마음들도 그 사랑에 대한 의지가 될 수 있음을 담았다.

괴로운 마음을 멀리 날려 보내듯, 메아리를 찾아 나서듯
나만을 위해 만들었던 노래가
어쩌지 못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걸 얘기해주고 싶다.

이 노래의 앨범 자켓에는 가막살나무꽃이 그려져 있다.
가막살나무의 꽃말은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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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광활한 곳에서 홀로 목놓아 부르는 소리.
어디에도 닿지 못한 목소리는 메아리조차 만들어내지 못한다.

후렴 부분의 코러스는 메아리치듯 들리기도 하지만, 실은 돌림노래의 양상을 띠고 있어 이 노래가 끊임없이 반복되었음을 암시한다. 일부 악기는 되감아 지기도 풀어지기도 하며 시간이 흘러가지 못하고 뒤섞이는 느낌을 준다.
선율 위로 얹어지는 목소리는 가감 없이 자신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닳아'가는 듯 힘없이 굴절되는 목소리 사이로도 노래는 계속된다.
홀로 부르는 이 돌림노래는 메아리가 될 수 있을까?


[CREDIT]
Lyrics by 원비 (WONBEE)
Composed by 원비 (WONBEE)
Arranged by 원비 (WONBEE)
Chorus by 원비 (WONBEE)

Recorded by 은현호 @Wave Studio, 원비 (WONBEE)
Mixed by 마스터키 @821 Sound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Artwork by 원비 (WONBEE)
English Translation by Ji Seung Choi, Jennifer 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