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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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스레터 (GOD's letter)

앨범유형
싱글/EP , 국내CCM / CCM
발매일
2021.03.11
앨범소개
[Credit]

Composed by 박강일
Lyrics by 박강일
Arranged by 박강일

Piano by 박강일
Guidar by 정수완(Man Ver.) 이태욱(Woman Ver.)
Bass by 김왕준
String Arranged by 신성진
Strings by 융스트링

Mixed by 김보성 (@Monkey Studio)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앨범소개글]

17살 여학생이 고민상담 한다고 찾아왔습니다.
안좋은일을 당해서 1달뒤에 자살할꺼라고 했습니다.
정확한 날짜부터, 어디서 어떻게 죽을건지
다 계획하고 준비해 놨었습니다.

한여름이었는데 두꺼운 손목아대(보호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덥지 않냐고 물어보니, 흉터때문이라고 하며
아대를 빼서 팔목을 보여줬습니다.

자해자국이 수없이 많이 있었습니다.

자기를 아프게하고 고통스럽게 한 사람들,
그리고 그걸 몰라줬던 사람들에게 화내고싶은데, 따지고싶은데
그럴 용기는 없고, 쏟아내고는 싶고 해서
자기 자신에게 화풀이를 했다고 했습니다.

없는 말주변이지만, 진심으로 아이를 위로했습니다.
그리고 죽기로 한 날보다, 하루 더 살면
맛있는 밥 사주겠다고 했습니다.

한달이 흘러가는 동안 저는 이곡을 만들었고
한달이 다되어, 살아있냐고 물었고, 살아있다고 했습니다.
바로 그 아이를 만나러 갔습니다.

한솥도시락을 2개 포장해서, 그 아이를 태우고
오이도 바닷가에 가서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살아줘서 고맙다고 칭찬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봤던 어떤 예화를 그 아이에게 말해줬습니다.

만원짜리 깨끗한 지폐를 주며 얼마냐고 물었습니다.
그 아이는 "만원이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지폐를 땅에놓고 발로 밟아보라고 했습니다.
난처해하고 당황하며 어떻게 그러냐고 머뭇거렸습니다.
괜찮으니까 밟아보라 했습니다.
그 아이는 만원을 땅바닦에 놓고 밟았습니다.
만원짜리 지폐는 구겨지고 흙이 잔뜩 묻었습니다.

그 지폐를 주어서, 아이에게 다시 물어봤습니다.
이 지폐가 얼마짜리인지를.

그아이는 "만원..이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너의 인생도, 아니 우리 모두의 인생도 이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깨끗한 만원짜리 지폐로 태어났는데
인생을 살면서 원치않게 짓밟혀지는 사건들을 만나기도 한다고,
그러나 아무리 구겨지고 흙이 묻어도
너의 가치는, 우리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고 말해줬습니다.

따라 소리치라 했습니다.

"나는 귀하다
나는 소중하다
나는 깨끗하다
나는 아름답다
나는 살아낸다"

그렇게 바다를 보며 소리치며
저와 아이는 한참을 울었습니다.
슬픔의 눈물도 섞여 있었을테지만
절망의 눈물은 없었습니다.
그 눈물은 회복과 감사의 눈물이었습니다.
위로와 생명의 눈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곡, '일어나'를 들려주며 함께 약속했습니다.
잘 이겨내고 버텨내고 아름답게 살아내서
나와 같은 아픔을 겪고, 삶을 포기하려는 아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기로 말입니다.
그 꿈을 가지고 살아가기로 말입니다.

그후 그 아이가 지낼만한 교회공동체를 소개해주었고
지금은 몰라볼 정도로 놀랍게 회복하고 밝아져서
딴사람이 되었습니다. 너무 건강해졌습니다.

지금도 여러가지 사정과 아픔으로
삶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코로나까지 우리 삶을 위협하며
많은 사람들이 절망하고 포기하려 합니다.

부족하지만, 이 노래가
그분들을 일으키는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