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놓아 (NOAAH)

놓아 (NOAAH)

공유하기

시선 (SYNN)

앨범유형
싱글/EP , 인디 / 가요
발매일
2021.03.31
앨범소개
시선 (SYNN) [놓아 (NOAAH)]

음악은 늘 저에게 짝사랑이었습니다. 짝사랑의 과정은 울퉁불퉁하고 또 희미했지만 이상하리만큼 끝나는 법이 없었습니다. 음악으로 먹고 살지 않을 거라는 핑계 하나로 불완전한 나의 모습을 마음껏 담아왔습니다. 가끔 식어버린대도 여전히 그 짝사랑은 유효하기에 시선 (SYNN)이라는 이름으로 신호탄을 쏘아올립니다. - 시선 (SYNN)

짙은 회색의 안개가 가득 내려 앉아있는 상태. 낮게 울리는 비트와 베이스가 울렁이는 마음을 애써 누른 느낌. 이 노래의 첫인상이었다. 수십 번 노래를 들었지만 아직까지도 나는 주고 싶지만 주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한다. 흰 종이를 앞에 두고 노래 주변을 한참 동안 서성인 건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간단하게 시완이 대하는 관계의 진실성에 대해 예찬하는 식이라면 이 글이 너무도 쉽고 빠르게 끝났겠지만, (너무 깊어) 내가 알지 못하는 이 마음을 그렇게 함부로 대하고 싶지 않았다. 이 마음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없었지만, 어떤 것보다도 지켜주어야 하는 아주 소중한 무언가라는 건 확실했기 때문이다.

수차례 생각하고 또 생각한 끝에, 나는 이런 결론을 내렸다. 이 마음은 ‘놓아’주기엔 너무도 소중한 마음이다. 어둡고 무거운 소리가 계속되지만, 음악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아름답고 소중하다.

어떤 극에 다다라서 단순히 하나의 상태만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마음들이 있다. 놓아주고 싶지만 놓아주기 어려운 마음. 전해주고 싶지만 전해주지 못한 마음. 복합적인 감정, 현실과 꿈이 얽히고 설킨 이 노래는 몇 번을 들어도 정의할 수 없는 관계와 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미처 건네지 못한 마음들이, 내 꿈에 모두 나타났어]
현실의 아쉬움은 꿈으로 이어졌고
[괜찮다며 네 고개를 무릎에 뉘었다-다리가 저려 꿈에서 깼어]
꿈에서의 아픔은 현실로 이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전하고 싶은 마음은 한결 같다.
“그저 너에게 더 큰 사랑과 따뜻한 품을 내어주고 싶었을 뿐.
오늘도 내일도 무사히 잠들기를”

글: keemearlae

[CREDIT]
Composed by 시선 (SYNN)
Words by 시선 (SYNN)
Arranged by 시선 (SY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