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전 여친 게임

전 여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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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

앨범유형
싱글/EP , 인디 / 가요
발매일
2021.11.08
앨범소개
이별한 리스너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전 여친 게임]

전 남친이 된 후 복잡하고 착찹한 마음을 담은 곡입니다. 이별 후 감정을 전 여친에게 무덤덤하게 이야기합니다. 빙빙 돌고 돌아 홀로 이별을 마주합니다.

지금까지 2019년 〈찌질이〉, 2020년 〈그 의자〉, 2021년 〈헤어지고 나서야 깨달으면 뭐해〉, 2021년 〈그대가〉 4곡을 발표했습니다. 모두 이별 후 이야기라 그런지 “전 여친 전문 가수인가요?”라는 말을 듣기도 했어요. 코알라로 활동하기 전 장형석〈밖으로 나와〉, 〈MOON〉, 〈벚꽃 38〉을 발표했기에 ‘전 여친 전문 가수'가 아님을 인증하는 바입니다 (?) 하지만 곡을 쓸 때 그녀가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이번 앨범 곡명도 [전 여친 게임]입니다. 이번 앨범은 2018년 작곡하였습니다. 가사를 바꿔 보기도 해 보았지만, 결국 그 당시 마음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뮤직비디오 촬영 컨셉과 스토리를 구상하던 중 오징어 게임이라는 재밌는 아이템을 접했고 뮤직비디오에 접목해 보았습니다. 3년 전 쓴 가사에 뮤직비디오를 만들려다 보니 다소 혼란이 있었습니다. 10년이 지나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지만 빠르게 변하는 현대 시대에 따라 생각과 관점이 많이 달라졌거든요, 지금 가사를 쓴다면 많이 다를 느낌일 거예요. 가사 중 ‘날 잊고 행복하게 잘 살아줘'라고 해 놓고 다시 ‘멋진 여자로 내 맘속에 남아줘'라고 한 내용 앞뒤가 안 맞아 보일 수 있지만, 내 맘속에 남아 달라 떼쓰는 게 아닌 추억 속 아름다운 당신을 남긴다는 의미입니다. 전 여친 입장에서 보면. ‘이별하고 멋진 척은 다하네’라는 감정이 들 것 같습니다. 그때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서 헤어지고 혼자만의 생각과 관점이니까요. ‘내 잘못은 없다. 서로 좋았던 추억은 간직하고 맘속에 남긴다. 널 응원한다.’라는 치사하고 도피적이고 이별의 원인을 회피하고 원망하는 마음도 느껴졌어요. 이별하기 전 무슨 일이 있었고 그 과정은 왜 생각해 보지 못했을까? 아니면 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뮤직비디오에선 전 여친 관점을 소리 없이 숙연히 표현했습니다. 전 여친인지도 모르고 아주 정신 없이 박살 나면서도 끝까지 정신 못 차리는 전 남친을 그리기도 했고요. 자기 혼자 좋았다 안 좋았다 감정 표현은 다 하면서도 전 여친의 마음을 모르고 눈앞의 일어난 사건만 보는, 눈치, 코치 없는 전 남친을 이야기합니다. 전 남친은 사귈 때나 이별 후나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결국 마지막에 한대 더 맞습니다. 아주 혼쭐이 나죠. 전 여친 가면과 전 남친 의상에 그들의 마음을 투영해 봤습니다.

투쟁하기보다 평온과 평화를 좋아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전 여친의 태도(마지막까지 총을 쏘지 않고 봐줌, 춤 추자고 하니 함께 춰줌)에 입각해 앨범 커버 아트의 배경을 연보라색으로 연출하였습니다. 상단의 ㅈㅇㅊㄱㅇ(전여친게임)의 색은 다양한 연애 감정을 상징합니다. 초기 그린라이트 후 봄이 오듯 노란 꽃이 마음에 피어나고 사랑이 절정에 달했고 식어갔으며 이별 후 하얀색이 되는 것입니다. 하얀색의 의미와 해석은 여러분께 맡겨봅니다. 이별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가치를 도출할 수 있어 백지장처럼 하얀색 일 수도 있고요.. 다음에 이 하얀색에 대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다면 함께 얘기해요.

만남, 그리고 이별은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이기에 전 남친, 전 여친이 되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곡을 듣고 전 남친, 전 여친이 되기 보다 다른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길 바라며..

[CREDIT]

Lyrics by KOALA
Composed by KOALA
Arranged by KOALA
Chorus KOALA
Producer KOALA
Recording Engineer 구자성@Soundmania
Mixing Engineer 구자성@Soundmania
Mastering Engineer 구자성@Soundmania
Design Director KOA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