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나만 없어 고양이

나만 없어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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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없어 고양이

앨범유형
정규앨범 , 락 / 가요
발매일
2021.12.16
앨범소개
나만 없어 고양이 1집 "나만 없어 고양이"

- 에니어그램이라는 상담 프로그램 중에 수많은 동물 성향 중 고양이 성향을 가리켜 예술가 기질과 독특한 4차원의 성향 등이 있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그런 고양이적(?) 성향을 가진 친구들이 항상 부러웠고 가지고 싶었고 질투하기 일쑤였다.
그래서 그런지 남들이 하는 사소한 행동과 작품을 보면서 열등감이 폭발했고 나와 비교하며 나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게 사실이었다.
나에겐 왜 그런 특별함이 없을까 하며 말이다.

(나만 없어 고양이라는 이름을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했지만 계속 곱씹어 보니 이런 의미 부여를 해보게 된다.)

누군가에게 도와주기만 하다 활동을 시작하려 노래를 내다보니 나만 없어 보였던 고양이를 한두 마리씩 찾게 되었고 모이고 모여 앨범을 만들게 되었다.

곡을 내면서 깨달은 건 항상 가지고 있었던 괜찮은 고유의 기질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고 그동안 그렇지 못한 나 자신을 못살게 굴었던 거다.

처음에는 독립적으로 시작한 활동이지만 고양이를 쫓다 보니 겪게 된 일들과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 생각들이 담긴 지극히 개인적인 앨범이 된 거 같다.
그리고 이 앨범은 싱글로 발표했던 곡들을 다시 재작업하고 2곡을 추가해서 구성하게 되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을지 잘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설픈 첫 앨범을 들어주시는 모든 분들 또한 감사드리며

세상의 모든 고양이들아 나에게 힘을 줘!

[Track Review]

1. DO!(Remastered)

방황하는 누군가를 위한 나만 없어 고양이의 위로 곡! 청춘의 주제가!
여러분은 절대 나약하지 않아요! 할 수 있어요! 왜냐구! 저도 했거든요! 여러분은 우주를 가질 겁니다!

나없고 1집을 여는 첫노래! 인스턴트 러브 송의 이어 두번째로 내놨던 싱글입니다. 키보드까지 추가해 재작업 했어요.

Vocal_ 김한삶
Guitar_ 김한삶
Bass_ 한상일
Keyboard_박단비

2. 사슴 눈동자(Remastered)

예전에 상담 비스므리한걸 받아봤는데 내 성향 중에 제일 높게 나온 게 눈치를 엄청 보는.. 동물로 비유하면 사슴이 나왔었다..
강한 동물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목을 빳빳이 세우고 눈을 똥그랗게 뜨며 이도 저도 하지 못하고 눈치만 보는 사슴..

사슴처럼 눈치만 보고 겁만 먹다가 드디어 곡을 하나씩 내놓는 게 감개무량하고 대단하고 감사할 뿐이다.

이 곡은 나의 이야기 혹은 내가 뭐든지 이겨낼 수 있다고 내놓은 주문 같은 노래이다.
가끔 눈치 보고 앞이 가리어질 때 중얼거리곤 하니 말이다ㅋㅋ..
듣는 누군가가 힘이 된다면 더 좋겠지만!

Vocal_ 김한삶
Guitar_ 김한삶
Bass_ 한상일
Drum_ 김성희

3. 돌아와요 조선펑크락커(Remastered)

낭만이 사라진 시대 쉽게 거래되는 감정들.
어느샌가 거리엔 흔해빠진 사랑 노래로 노래방이 되어있었고 거리로, 어디로든 우리의 눈과 귀는 오염되어갔다.

그 옛날(라떼는 말이야...)
홍대와 신촌에는 낭만과 예술가들이 넘쳐나던 때가 있었다.
지금처럼 일회성 감정을 사고파는 인스턴트 러브 송이 아닌 자기 노래로, 자기 목소리를 내던 사람들 말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닭벼슬 머리를 하고 징 박힌 구두, 가죽 자켓 등을 입고 거리를 누비던 형님 누님들이 눈에 띄었는데 지나갈 때마다 쳐다봤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사람들..

그들은 최소한 사회와 현실에 굴하지 않고 시대와 낭만을 노래하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었다.
지금 그런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홍대와 신촌을 누비며 시대와 낭만을 노래하던 그 많던 조선펑크락커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오늘따라 그런 당신들이 그리웁습니다. 돌아와요! 조선펑크락커!

Vocal_ 김한삶
Guitar_ 김한삶
Bass_ 한상일
Drum_ 안지명

4. 천재 컴플렉스(Remastered)

난 내가 대단하고 천재인 줄 알았어

누구나 찾아오는 천.재.병. 어릴 적 심하게 찾아왔던 적이 있다.(나만 그런가??)
어쩌다 특별하단 소릴 듣거나 기이한 행동을 하다가 천재 같다는 소릴 듣는 날엔
겉으론 아닌척해도 속으론 기뻐 까무러쳤던 과거의 나!
현실 히어로가 된 느낌이랄까.
천재란 달콤한 단어는 뭐든 해결해 주는 만능 치트키 같았다.

하지만 점점 커가면서 천재는커녕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것도 없고
천재와 같은 달콤하고 좋은 칭찬들을 듣고 싶어 겁만 내고 제대로 된 결과물 하나 이루지 못하고.. 좌절하고..

또 천재라 불리던 사람들의 불안정하고 예민하고 거만하고 외로운 모습들을 보면서
천재가 되느니(될 수도 없지만..) 차라리 나답고 불완전한 내가 좋고
앞으로 천년만년 변하지 않는 이 모습으로 살아가면 좋겠다는 바램의 노래이다.

Vocal_ 김한삶
Guitar_ 김한삶
Bass_ 노대호
Drum_ 김성희

5. 기나긴 여름의 끝에서(Remastered)

기나긴 여름의 끝에서 행복한 삶을 찾은 형에게

이 곡은 2018년 9월에 시부랄필름의 감독이자 나만 없어 고양이에서 베이스를 쳐주고 대학 때부터 함께 지내고 활동했던 한상일형의 결혼에 맞춰 만든 노래이다.
부모님 다음으로 인생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형이기에 뭔가 해주고는 싶고 돈은 별로 없고 줄 수 있는 게 이 노래밖에 없다는 어느 새벽 감성 발라드처럼 곡을 선물하겠다는 마음에 써 내린 곡이다.
형을 지금까지 거의 10여 년 지켜보면서 형의 지나간 인생, 아쉬운 인연, 고뇌 등등을 생각하면서 써 내려갔고 그동안 받은 고마움을 보답하겠다고 쓴 곡이 너무 잘 나온 거 같아 오히려 형에게 또 보답을 받은 것 같은 참 고마운 곡이다.
또 완벽한 동기와 소재가 있어 짧은 시간에 완성됐었고 그 때문에 앞으로 이런 곡을 내가 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애정이 가는 곡이기도 하다.

누구나 찾아오는 당신들의 여름. 기나긴 여름의 끝에서 행복한 삶을 찾길 바라며..

Vocal_ 김한삶
Guitar_ 김한삶
Bass_ 한상일
Drum_ 김성희

6. 인스턴트 러브 송(Remastered)

항상 마음속에만 있었던 자신의 꿈, 희망 등을 사랑으로 비유해 이루지 못해 매일 밤 끙끙 앓던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곡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랑, 하지만 인스턴트 음식, 물건처럼 버려지는.. 바보 같은 나의 모습에 대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그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는 희망을 노래하는 혹은 그런 분들에게 바치는 노래입니다.

원래는 단편영화의 ost로 쓰고자 만들었지만 영화가 망하여.. 묵혀뒀다가 가사를 붙여 출품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 뮤지컬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주희의 목소리를 가져다 순수하고 이루지 못한 꿈에 지쳐있는 이미지를 투영 시켰고 첼로를 입혀 좀 더 따듯하고 위로하고 싶은 분위기와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연출하고자 하였습니다.

나없고의 첫 싱글이었던 인스턴트 러브송! 시부랄필름에서 제작한 충격과 감동의 뮤비도 시청을 권장합니다!

Vocal_ 전주희
Guitar_ 김한삶
Cello 편곡_ 김예지

7. 평범함 그 씁쓸함에 대하여

노래 내용과 전혀 연관 없지만 양희은님의 노래 사랑 그 씁쓸함에 대하여 제목을 오마주한 노래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닿지 않는 그 무엇. 폄범함에서 오는 막연한 허탈감과 씁쓸함. 하지만 놓을 수 없는 자존심.
(지금 생각해보면 평범함이란 것도 남들과 비교해서 생겨난게 아닌가 싶네요.)

평범함을 자각해 허탈감에 지쳐있다면 그 자신은 그 자리에서 멈추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계속해서 나아가야 할까요?
뭔 상관이야 그래도 해야지 하고 당연히 말하고 싶지만 그 허탈감을 잘 알기에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겠네요.

Vocal_ 김한삶
Guitar_ 김한삶
Bass_ 노대호
Keyboard_ 박단비
Drum_ 김성희

8. 나의 길(Remastered)

내가 택한 길은 옳은 길일까?

거창한 선택은 아니었지만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었고 그저 후회 없기만을 바랐을 뿐이다.
수많은 질문과 확신 없는 확신에 맞서 고민했던 수많은 밤들.

그리고

소심했던 선택의 작은 걸음들이 모이고 모여 뒤돌아봤을 때 그래도 남산타워 보일 정도는 걸어왔다 싶어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잘못되지 않았다. 누군가의 소설에서 위로를 받은 구절인데 이제는 내가 나 스스로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되었다.

그래서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잘못되지 않았다. 나도. 당신도.

Vocal_ 김한삶
Guitar_ 김한삶
Bass_ 한상일
Drum_ 김성희
Brass_ 정지원
Brass 편곡_ 김지연, 김한삶

9. 넌 떠나지만 나는 더 이상 울지 않아

나의 길 뒷이야기를 생각하며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어쩌면 이 앨범의 결말과도 같은 노래겠네요.

사랑하게 된다면 아무런 조건과 환경 따질 거 없이 사랑만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랑이 아닌 다른 이유로 헤어진다면 뭔가 억울한 거 같아요.
아직 어쩔 수 없겠죠.

Vocal_ 김한삶
Guitar_ 김한삶
Chorus_ 전주희
Bass_ 노대호
Keyboard_ 박단비
Drum_ 안지명

10. 기나긴 여름의 끝에서(Acustic)(Remastered)

기나긴 여름의 끝에서 어쿠스틱 버전입니다.
원래는 밴드 버전보다 어쿠스틱 버전을 먼저 만들었고 결혼식 당일 이 버전으로 불렀었죠.
긴 레게머리 가발을 쓰고 메탈리카 민소매티를 입고 덜덜 떨면서 부르던 게 생각나네요.
그리고 축가 후에 어떤 분이 노래 듣고 찾아와 감동받아 눈물 찔끔 흘렸다고 말해주셔서 저 또한 너무 감사하고 뿌듯했습니다.

Vocal_ 김한삶
Guitar_ 김한삶

11. 엘리자베스를 위하여(Remastered)

((보너스 트랙))
공개되지 않아 전설로만 남게 된 웹드라마 지옥에서 온 성녀 엘리자베스..
오프닝 곡은 이미 만들어졌고.. 뭐 일단 노래부터 공개하기로 한다.
시부랄필름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이 웹드라마가 공개되기를 청원해보기를..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우주가 반드시 도와줄 것이다!

최대한 덕후스럽게 곡을 만들라는 주문을 받고
전직 덕후답게 아주 자연스럽고 즐겁게 작업을 하였습니다.
보컬은 뒤도 안 돌아보고 인스턴트 러브 송을 불러준 전주희를 바로 캐스팅하여 부르게 했는데
죽어있던 덕후의 심장을 다시금 뛰게 해주는 완벽한 캐스팅이라 감독형과 저는 굉장히 흡족해했습니다.

Vocal_ 전주희
Guitar_ 김한삶
Bass_ 한상일
Drum_ 김한삶 손가락

[Credits]

Produced by 김한삶
Recorded by 김한삶 at Home Recording Studio
Mixed & Mastered by 김한삶 at SONICKOREA
Art Designed by 정타쿠(오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