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포크송 대백과 Vol.1

포크송 대백과 Vo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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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앨범유형
싱글/EP , 락 / 가요
발매일
2022.01.20
앨범소개
음악을 좋아하게 되면, 자연스레 그 음악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특히 청소년기, 감수성이 예민한 시절에 들은 음악은 평생 남는다.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한다. 김현철에게도 그렇게 쌓인 수많은 음악이 있다. 남들보다 더 좋은 음악적 환경에서 초등학생 시절부터 주변 영향으로 많은 음악을 들어왔다. 팝송의 세례를 받으며 성장했지만 그 음악 가운데는 ‘가요’도 적지 않은 비중으로 있었다. 같은 언어의 노래는 더 깊이 다가온다. 그동안 음악 활동을 하면서 조동진의 ‘진눈깨비’, 샤프의 ‘연극이 끝난 후’, 해바라기의 ‘행복을 주는 사람’ 등을 다시 부르고 연주하기도 했다.

이 연장에서 김현철은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과거 자신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던 노래를 새롭게 꾸미는 기획이다. 이름은 ‘포크송 대백과’. 과거 집집마다 한 권씩은 있던 친숙한 악보집의 이름이다. 그 친숙한 이미지처럼 자신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옛 노래를 새롭게 들려주고 싶은 바람을 담았다. 감수성이 가장 예민하던 시절 폭 넓게 들었던 1990년대 이전 음악이 대상이다. 그 보석 같은 노래들이 ‘포크송 대백과’를 통해 하나씩 새롭게 소개될 것이다.

어떤날의 음악만큼 그 시작에 어울리는 노래는 없다. 김현철의 오랜 우상이었던 밴드, 조동익과 김현철의 운명 같은 만남 이전 김현철은 이미 ‘어떤날 키드’였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어떤날의 음악을 접했다. 그 음악은 새롭고 놀라웠다. 앨범의 첫 곡 ‘하늘’부터 마지막 곡 ‘오후만 있던 일요일’까지 모든 게 놀랍고 감동적이었다. 어떤날의 음악은 그동안 그가 들어온 가요와는 결이 달랐다. 감각적인 사운드와 여린 감성이 더해진 음악은 그대로 김현철의 마음으로 들어왔다. 그 가운데서도 ‘그날’은 특별했다. 어떤날의 모든 곡들 가운데 가장 ‘로킹’한 노래다. 조동익은 여린 목소리로 힘차게 노래하고 있고, 이병우의 기타 연주는 ‘헤비’하다는 생각까지 갖게 한다.

김현철은 이 로킹한 곡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생각해냈다. 몇 년 전부터 권인하의 노래를 들으며 ‘그날’에 권인하의 목소리가 더해지면 어떨까를 생각하곤 했다. 자연스레, 또 당연하게 ‘포크송 대백과’의 첫 노래는 권인하가 다시 부른 어떤날의 ‘그날’이 됐다. 그 어떤 설명도 없이 권인하 특유의 ‘지르기’로 시작하는 노래는 샤우트를 더하고 더하다 마지막에 가 폭발한다. 김현철의 의도대로 권인하의 목소리와 함께 노래는 더 로킹해졌다. 김현철이 프로그래밍한 웅장한 사운드에서 조삼희의 기타 연주 역시 권인하의 노래와 보조를 맞추고, 또 원곡 이병우의 기타 연주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담아 길진 않지만 강렬한 솔로를 남긴다.

전체적으로 힘이 넘치는 이 사운드에서 김현철이 또 하나 생각한 건 원곡의 가사였다. “언제인지 난 모르지 하지만 다가오는 그날엔”이라 시작하는 노래 가사. 그리고 “뜨거운 태양이 떠오르고, 새로운 바람이 불 거”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지금의 어려운 팬데믹 시대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세대가 이 노래를 듣고 힘을 냈으면 하는 바람은 “수없이 다짐하고 또 허물어온 푸르른 꿈 위해 오늘도 조용히 일어나 혼자 걷는 너에게”라는 구절과 꼭 맞는다. “저 파란 하늘 위에 날으는 법을 배우는 작은 새”로 끝나는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는 또 이 새로운 기획의 시작과 완벽하게 조응한다. 자신의 시작을 거슬러 올라가는 이 소박한 기획은 작은 새가 되어 더 높고 넓은 곳으로 날아오를 것이다. (김학선/대중음악평론가)


김현철 - 포크송 대백과 Vol.1 Credit

Produced by 김현철 for Fe&Me
Co Produced by 조삼희
Recorded by 이정형
Mixed by 이정형 at Rui Studio
Mastered by 전훈 for Sonic Korea
Immage 박준형
All Works Archived by 류형규 for 우리노래연구소
Supervisor ㈜일일공일팔
Management 김준하
Guitars 조삼희
Keyboards, All Computer Programming 김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