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사람이 말을 하면 좀 들어

사람이 말을 하면 좀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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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석

앨범유형
싱글/EP , 랩/힙합 / 가요
발매일
2022.02.18
앨범소개
사람이 말을 하면 좀 들어!
사람이 말을 들어 만든 이야기.
개인적으로 이 곡을 만들기 전까지는 락이나 기타곡들이 많았는데, 기묘한 소리를 내는 앱이나
신서사이저를 구매해놓은 것이 좀 아까웠다. 이걸 사용한 댄스 곡 같은 걸 만들어볼 수 없을까?
벡이나 피오나 애플 같은 느낌을 좋아하는데 마침 피오나의 새 앨범이 나왔다.
집에서 녹음한 듯한 피아노와 강아지 소리 등으로 모던한 사운드가 나오는 것에 자극을 받았다.
그래 나도 만들어봐야지. 집의 피아노로 뚱땅뚱땅 대고 이상한 신스 소리를 갖다 붙이고.
마지막으로 가사는... 그때까지 만든 곡들이 너무 복잡한 의미를 담고 있거나, 좀 관념적인 이야기 위주로 쓴 것이 많았다. 그래도 대중음악이라 하면 자기가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솔직한 내 얘기? 나도 속 시원하게 사람들에게 할 말 좀 하자? 래퍼들은 욕도 막 하는데? "사람이 말을 하면 좀 들어주시면 안 될까요..?" 는 실제로 내가 진료 때 두세 번 했던 말이다. 정신과 의사는 환자가 하는 말을 있는 그대로 들어준다... 라는 룰이 있고, 나 역시 그렇게 배웠고, 사람들도 그런 생각으로 온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짧은 진료 시간 중에는 듣기만 해선 곤란하다. 빨리 진단하고, 파악하고, 실마리와 해결책까지 제공해야 한다. 의사가 설명할 차례가 되면 의사 말도 좀 들어가며 대화를 펼쳐야 하는데 사람들이 감정만 호소하다가 진료가 끝나고 하나도 변한 게 없다고 불평하는 것도 많이 겪다 보니 좀 심하다 싶은 사람한테 호소하듯 했던 말이다. 정신과 의사 특유의 직업병 같기도 하다. 무조건 내 말만 들어라... 분위기의 사람을 견디는 훈련을 받았다지만, 그걸 좋아하는 건 절대 아니니까. 내 경험과는 별개로 사회적으로도 얼마나 자기 얘기만 하고 남 상황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SNS에서 서로들 자기주장에 여념이 없는 걸 보면서 속으로는... 다른 사람 말도 좀 들어보지... 싶었던 것이 한두 번이 아니고 그렇게 생각하니 평소에는 정신과 의사로서 쉽게 할 수 없는 말이지만 일부러라도 가사로 써야겠다는 오기가 생겨 타이틀로 만들게 되었고 다듬다 보니 처음과는 완전 다른... 비틀즈 + 80년대 유로댄스 + 인디락 형태가 되어버렸다.
어쨌든 나는 그루브 넘치는 힙합 댄스곡을 만들려고 했던 것이다. 결과가 좀 이상할 뿐

[Credit]

Produced Directed by 윤채
Lyrics Composed by 송형석
Arranged by 송형석, 윤채
Drums, Bass 송형석
Keyboards 송형석, 윤채
Chorus 송형석, 김소영
Recorded Mixed Mastered by 오혜석 @M.O.L STUDIO (2022)
Illustration, M/V Production 송형석
Design DSV Contents Production TEAM
Co-Produced Distributions, A&R, Promotion DSV SOUND
Executive Produced by 송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