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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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IN (영인)

앨범유형
싱글/EP , 인디 / 가요
발매일
2022.03.31
앨범소개
YOUNG IN (영인) ‘sea’

“끝없이 이어지는 유영과 침잠에도 섬은 있다. 그리고 노래는 여전히 아름답다.”
이토록 ‘음’ (sound)과 ‘악’ (joy)이 넘치는 바다에서, 호소력 짙은 보컬, 달콤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적절히 밀고 당기며 과시하는 젊은 R&B 싱어를 찾는 일은 이제 분명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일순 뱉는 목소리만으로 듣는 이를 매료하고 공기를 바꾸는 ‘진짜’를 만나기는 반대로 더욱더 까다로운 일이 되어간다.

YOUNG IN (영인)의 데뷔 싱글 ‘sea’엔 먼 일처럼 느껴지던 반가움이 뜻밖에 쉬이 들이닥친다. 차분히 음을 짚는 인트로 반주에, 곧장 뒤를 잇는 영인의 허밍에 망설임 없이 공기와 공간이 뒤바뀌고, 해류가 밀려온다. 이내 그의 입이 열리고, 목소리가 흘러나오며 우리는 천천히 노래의 불안과 슬픔 속을 함께 유영하게 된다. 앞서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기 시작한 커버 영상을 통해 자신의 존재와 목소리를 조금이나마 앞서 세상에 알린 그이지만, 우리는 영인의 노래와 이야기를 만남으로써 비로소 그의 세계에 접어든다.

벌스와 훅을 가리지 않고 천천히 예측 불가능한 춤을 추며 말을 건네는 선율, 선뜻 먼저 손을 내밀지 않은 채 가만히 넘실거리는 그루브, 갈수록 차갑게 얼어붙는 비트 속 명료함과 먹먹함을 함께 머금어 사려 깊음과 천진난만함을 동시에 과시하는 보컬까지. 영인의 송라이팅과 가창에는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이성과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의 미학을 관철하는 유려한 감각이 공존한다. 바다에 잠식하는 기분을 내내 전시하다가 결국 마음을 부여잡고 어렵게 긍정의 날개를 움트는 가사엔 데뷔작다운 희망이 자리하기도 한다.

누구나 R&B를 노래하고, 많은 이들이 바다를 노래한다. 그런 바다는 언제나 깊고, 넓기만 하다. 다행인 것은, 끝이 없을 것처럼 이어지는 유영과 침잠에도 쉬어 갈 수 있는 섬이 있다는 사실이다. 진짜 노래는 여전히 아름답다는 사실이다.

- 대중음악평론가 정병욱


CREDIT

노래 YOUNG IN (영인)
작사 YOUNG IN (영인)
작곡 YOUNG IN (영인)
편곡 정마태, 김혜현

믹싱 마스터링 김주환
프로듀싱 김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