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99.965

99.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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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TA

앨범유형
정규앨범 , 락 / POP
발매일
2022.12.09
앨범소개
[앨범 정보]

대중음악계에서 싱어송라이터는 늘 특별한 지위를 차지해 왔다. 표현력과 창조력을 함께 갖추었다는 점에서 “천재적”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 붙었고 연주, 가창만 잘하거나 혹은 작곡, 작사에만 전문성을 가진 뮤지션들이 누리지 못하는 존경과 동경의 권위를 함께 누렸다.

단순히 싱어송라이터가 표현력과 창조력을 함께 갖추었다는 것만으로 그들이 대중음악 역사에서 그런 특별한 지위를 누린 것은 아니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작품은 발매 당시 대중들에게 그다지 친절하지 않은 음악으로 여겨졌다. 지극히 개인적 경험이나 가치관을 바탕으로 독특한 자신만의 음악적 표현법이 담겨 있다는 것이 그 이유 였지만 정작 결과는 여타의 다른 상업음반들이 이루지 못한 엄청난 판매고와 함께 대중음악의 트랜드를 바꿔버리는 혁명적 결과를 만들어 내곤 했다.

그런 역사적 경험을 한 우리는 늘 싱어송라이터들을 사랑했고 그들의 등장에 관대했었다. 그러나 시대는 변했다. 1936년 빌보드 차트가 처음 등장한 이래, 이제 100년을 향해 가는 대중음악계는 이미 창작의 기법과 메시지가 모두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여기에 DAW와 스플라이스라는 웹 기반 샘플 플랫폼이 뮤지션의 기본 도구화가 되며 테크놀로지가 창작의 진입장벽을 이전 세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완전히 낮추어 버렸다. 그런 까닭에 모든 것이 넘쳐나고 있다. 선택할 것이 너무 많아진 대중들은 더이상 새로운 싱어송라이터의 등장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렇게 대중들의 인내심이 사라졌음을 인지한 뮤지션들은 음반제작사의 정책과 무관하게 자신들이 선택한 협업의 방식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이는 한 개인이 가진 창의성의 한계를 인정하는 현실적 선택임과 동시에 집단 창작 과정을 통해 각자의 역할을 더 세분화하고 조직화 하는 전략적 선택 이기도 하다. 확실히 이런 접근 방식은 창작물의 양적, 질적 품질의 혁신적 향상을 불러왔다.

이렇게 탄생한 곡들은 음악 차트 전체를 지배하고 있으며 그 결과 이런 집단 창작 방식은 이제 대중음악산업의 업계 표준처럼 되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대중음악계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뮤지션 개인의 개성과 존재감이다. 그래서 17세 여성 싱어송라이터 “반타(VANTA)”의 등장은 주목할 만한 가치를 지닌다. 2005년 8월 14일 서울에서 태어난 반타는 어린 시절부터 미술을 비롯해 다양한 예술 활동에 흥미를 느꼈다. 그런 반타의 마음을 훔친 첫번째 악기는 놀랍게도 가야금이었다. 8살 부터 가야금을 전공하기 시작한 반타는 국악을 통해 음악적 기본기를 다졌다. 중학교에 입학하며 대중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자연스럽게 창작 활동에 대한 열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DAW를 활용해 작,편곡을 공부하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음악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반타의 열정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자신이 만든 곡들을 직접 부르기로 마음먹었고 반타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자신의 보이스와 창법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 긴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8곡의 음악을 모아 정규 1집 “99.965”를 발매하기에 이른다.

17세의 나이에 누군가 만들어준 싱글 음원 하나를 발표하기도 쉽지 않은 현실을 감안할 때 본인이 직접 작업한 8곡의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는 것은 매우 놀랄 만 하다.

이 당찬 소녀 아티스트가 자신의 활동명에 담은 의미 역시 예사롭지 않다. 본명은 “박서현”. 자신의 이름 마지막 글자인 검을 현(玄)을 나노 기술을 이용해 99.965%의 빛을 흡수한다는 신소재 반타블랙과 연계해 “반타”라는 독특한 이름을 만들었고 첫 정규앨범의 이름 역시 “99.965”로 지었다.

아티스트 명과 정규 앨범 타이틀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반타의 음악은결코 가볍지 않다. 17세 소녀에게 붙여진 스테레오 타입의 발랄함 같은 것은 찾아 볼 수 없다. 분명 17세의 시선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있지만 그 표현법에 가벼움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 나이 소녀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다이어트가 체중이 점점 줄어 무중력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는 “Zero Gravity”나 20세를 앞둔 10대가 방향을 찾고 싶어하는 “Where”, 다시 볼 수 없는 사람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
을 노래한 “넌 혼자서 날 지운걸까” 그리고 괴물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아는 순간 어른이 된다는 “Vintage Monster”가 네오 소울적 요소가 짙게 베어 있는 흑인 음악에 가까운 반면드라마 “나의 해방 일지”에 영감을 받아 극 중 모호한 연인의 관계를 표현한 “현상”, 연락이 없는 연인에게 바치는 “Why doesn't he call meback?”, 그리고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반타식 러브송 “이 세상이 내일 끝난다면”에서는 브리티쉬 록의 정서가 강하게 느껴진다. 여기에 현재를 사는 사람들이 하고 있는 “방관”을 노래했다는 “What did you see?”에서는 묵직한 신스록까지 반타의 정규 앨범은 하나의 장르로 묶어 낼 수 없는 오묘함이 있다. 이런 구성의 특징은 좋게 말하면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가졌다고 호평 할 수 있지만 달리 보면 이것 저것 자기 정체성 없이 다 뒤섞어 놓았다는 혹평의 위험성도 동시에 내포한다.

결국 그 호평과 혹평의 갈림길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온전히 아티스트 본인의 역량이다. 앨범에 담긴 한곡, 한곡의 음악적 장르가 서로 다른 것 같아도 아티스트의 역량이 그 최종 완성도를 높였다면 대중들은 그 장르의 세부적 특징에 머무르기 보다 그 모든 것을 반타의 음악으로 받아 들일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반타의 첫 정규 앨범은 충분히 99.965의 음악적 흡수율을 인정 할 만 하다. 반타는 앨범 타이틀 처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음악의 99.965%를 흡수 했고 0.035%의 자기 빛을 확실히 내고 있다. 빛의 크기가 0.035%에 불과하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99.965%의 어둠안에서라면 0.035%의 빛은 말할 수 없이 밝을 것이기 때문이다.

(소개글 : 홍성인)

[CREDIT]
All songs composed by 반타 (VANTA)
All lyrics by 반타 (VANTA)
All songs arranged by 반타 (VANTA), 윤재경
Guitar by 오창민 (track 4,7)
Guitar by 홍준호 (track 2,3)
Bass by 한가람 (track 2,3,4,6,7,8)
Additional keyboards by 윤재경 (track 1,2,3)
All songs recorded @Mbrica Studio
( *track2 guitar recorded @Prelude Studio, track3 guitar recorded
@Rapha sound lab )
Vocals directed by 반타(VANTA), bada_yun
Mixed and mastered by 윤재경
Cover art by 반타 (VANTA)

[아티스트 정보]
반타(VANTA)는 2005.8.14 서울에서 태어났다. 본명 박서현. 본인이름 한자명 ‘현’자에서 검을 현(玄) 자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에 착안. 99.965%의 빛을 블랙홀처럼 흡수한다는 색상인 “반타”라는 예명을 선택하였다. 어렸을 때부터 미술과 악기연주등 다양한 예술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반타는 가야금을 8살에 전공했고 중학생이 되고 부터 미디와 편곡을 배우며 대중음악으로 전공을 바꾸었다. 본인이 작곡한 음악을 고등학생이 되면서 직접 부르기 시작하였고 본인이 모두 작사, 작곡, 편곡한 정규1집 “99.965”를 17살의 나이로 발표하면서 싱어송라이터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소속사 : 엠브리카
인스타그램 : vantaxxh
트위터 : vanta_hyun
틱톡 : vantaxxh
유튜브 : youtube.com/@Vanta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