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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정보

a s l o w l o s s o f a g e n c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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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n Boys, Crying (아시안 보이즈 크라잉)

앨범유형
싱글/EP , 인디 / 가요
발매일
2023.07.06
앨범소개
Asian Boys, Crying 아시안 보이즈 크라잉 [a s l o w l o s s o f a g e n c y]


이 EP는 제가 몇 년 전에 유학 생활할 때 작곡한 곡들입니다. 이 곡들을 썼을 땐 꽤 어두운 시기였어요. 인간관계,가족,자기실현 그 무엇도 똑바로 되고 있는게 없는 듯 느껴지는 시기였어요. 남들 눈에는 좋아 보이는 학교에 있었지만, 저는 제가 무엇을 얻고자 비싼 돈을 내며 거기에 있는지 조차 막연했습니다 . 서서히 제 인생에 방향성과 그 방향성에 대한 결정권이 나에게서 없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생산적”이라 취급받는 일들 대신 매일 친구들과 술 먹고, 음악 듣고, 기숙사 방에서 데모를 녹음하는데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이후 몇 년간 이 곡들을 재녹음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Citipop＂과 같은 여러 시행착오와 재녹음 과정을 통해 만든 곡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곡들은 그당시 녹음된 데모 모습 그대로 담겨있어요. 몇몇 노래들을 아무리 더 나은 환경과 기술로 깔끔하게 재녹음을 해도, 그 당시 녹음한 데모에는 재현할수없는 무언가가 담겨있는거 같아요. 그래서 많은 곡들은 재녹음한 버전이 아닌, 그 당시의 저렴한 마이크와 기타로 녹음한 첫 테이크들이 그대로 실려있어요. 가사를 먼저 쓰고 녹음한게 아니라, 의식의 흐름대로 멜로디와 가사를 지어내면서 녹음한 곡들이 많다보니, 중간에 가사를 얼버무리거나 음정이 나가는게 들릴때도 있습니다. 그 표면적 심미적 거칢을 부끄러워하기 보다는, 그 순간을 보존할 용기가 있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려 합니다.

사실 곡들을 만들고 녹음한 지 몇 년이 지났고, 솔직히, 저는 더 이 곡들이 노래하는 감정이 그 당시처럼 뜨겁게 와 닿지는 않습니다 . 그 이후로 많은 시간이 흘렀고 저와 밴드는 내용적으로나 스타일 적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음반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상황에서, 아마도 과거를 다시 방문하고 포용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겠죠.

마지막으로, 비슷한 상황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우리 모두 용기를 가지고 계속 나아갈 수 있기를. 더 나아질 거예요.


This Ep consists of songs I wrote a couple years back in college. aAd in truth, I was in a pretty dark phase. I was at a school that looked good to others and I had no idea what I was doing with my life there. Family, social relationships, self discovery-nothing seemed to be working out. I spend a lot of time just getting drunk with my friends and recording demos in my dorm room instead of doing anything considered “productive”.

I spent years trying to re-record many of the songs to make the songs sound more polished. Some of them songs such as “Citipop” was the result of meticulous re-recording. But many of the songs are the demo takes as they were recorded in my dorm. Melodies and lyrics were often written on the spot while recording, so you can sometimes hear the lyrics being or the vocals going out of tune. Rather than being ashamed of the aesthetic roughness, I seek to take pride in the courage and sincerity of the moment.

A few years have past, and in honesty, I no longer feel as connected to the emotions to many of the tracks. A lot of time has passed since and me and the band has grown to a point where both content-wise and style-wise. But as the new songs are taking a while, perhaps there is something to be gained from revisiting, and embracing the past.

Finally, I know there are many in similar positions (and perhaps many in different ones).

May we all have courage and carry on.
It will get b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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