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어느 정신이상자의 고백

어느 정신이상자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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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드 오수경

앨범유형
정규앨범 , 크로스오버 / 클래식
발매일
2023.10.23
앨범소개
2013년에 발매한 1집 [Salon de Tango]로 제11회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 부문 수상, 2015년에 발매한 2집 [파리의 숨결]로 같은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는 올해로 결성 10년 차 밴드 '살롱 드 오수경'이 3집 [데미안] 이후 4년 만에 4집 앨범 [어느 정신이상자의 고백]으로 돌아왔다. 제목부터 다소 파격적인 이 앨범은 지난 3년간 코로나19라는 역병의 시기를 통과하며 오수경이 겪었던 신경증과 그에 따른 증상들을 고백한 앨범이다. 그 사이 멤버 구성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바이올린에 박용은, 첼로에 김영민, 더블베이스에 원년 멤버 고종성, 그리고 이제는 홍일점이 돼버린 오수경의 앙상블은 이전보다 훨씬 더 과감하고 파워풀해졌으며 마치 현장에서 듣는듯한 날 것 그대로의 청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사운드적인 변화도 눈에 띈다. 기존에 유지했던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더블베이스 4중주 편성에 하프시코드, 소프라노, 멜로트론, 미디 프로그래밍을 통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더해져 각 곡에 어울리는 분위기가 더욱 다채롭게 연출되었다.

현대인들에게 신경증은 왜 발병하는 것일까? 많은 의사들이 말하길 불안, 초조, 우울, 강박, 분노, 후회, 허무함, 무기력 등 부정적인 감정들을 잘 다루지 못해서라고 한다. 오수경은 이러한 감정들을 피하지 않고 관통했고, 이렇게 탄생한 곡들에 네 사람의 탁월한 해석과 혼신의 연주가 더해져 [어느 정신이상자의 고백]이 완성되었다.

욕창을 바늘로 찔렀을 때 터져 나오는 고름을 보며 쾌감을 느끼는 건 인간의 본능이다. 고름이 터져 나와야 비로소 치유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음악들은 욕창을 뚫고 나온 고름이다. 손가락으로 비벼 냄새를 맡는 건 당신의 자유다.

1. 세기말 바로크
'나의 쓸모'를 잃어버린 자들의 고통과 절규.

2. 강박증
완벽주의가 만들어낸 정신적 폐해.

3. 백치 아다다
집단과 사회를 이루는 1 대 다수 중, 1은 늘 불리하다.
가슴을 치며 세상을 향해 외치는 1의 분노.

4. 지옥철
출퇴근길 지옥철을 탈 때면 드는 생각,
"타인은 지옥이고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다."

5. 세 남자의 수군거림
가까운 사람도 믿을 수 없는 서글픈 인간관계.

6. 반추
고장난 생각의 회로. 의지로 끊어낼 수 없는 지나간 일들에 대한 반복적 후회.

7. 마침내, 삭발
극단적인 생각이 들었을 때 머리카락을 밀어버렸지만 지금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잘 살아가고 있다. 버티면 산다. 그리고 버틸 수 있게 하는 유일한 힘은 '사랑'이다.

8. 반추 (Piano Solo Ver.)
이 모든 과정을 홀로 반추해 본다.


CREDITS

Produced by 오수경
Executive Produced by 윤성효
Music Directed by 윤성효

All Songs Composed by 오수경
All Songs Arranged by 오수경, 고종성, 박용은, 김영민
Piano, Harpsichord, Synth, Midi 오수경
Violin 박용은
Cello 김영민
Double Bass 고종성

Recorded by 윤성효, 모리아 (assist. 김성희) at Studio YUL, 이동희 at 상상마당 춘천
Mixed & Mastered by 모리아 at City Forest

Photography by Paulstory at les601studio
Hair & Make Up 강보경, 이지원 at 청담어썸
Album Artwork 문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