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피아노 파인헤르프 2

피아노 파인헤르프 2

공유하기

Angella kim (안젤라 김)

앨범유형
싱글/EP , 뉴에이지 / 뉴에이지
발매일
2024.02.21
앨범소개
따뜻한 감성으로 위로를 전하는 힐링 피아니스트 Angella Kim(안젤라 김)의 올드팝송 리메이크 앨범 [피아노 파인헤르프 2]

노래는 즐거운가? …

올드팝송을 틀어놓고 집안 일을 하던 어느 날이었어요.
엘비스 프레슬리가 부른 wooden heart 가 나오자 어린시절이 떠오르더군요.
한국어로 번안된 제목은 〈노래는 즐겁다〉이지요. 자연스레 저는 어릴 때 불렀던 번안가사로 따라 불렀습니다.
그러다 잠시 중얼거렸어요.
노래는 즐거운가? 음악을 하는 게 나는 정말 즐거운가? …

살다 보면 한 번씩 감기처럼 마음을 앓을 때가 있습니다.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이런 생각이 들 때면, 그저 일뿐만이 아니라, 살아온 시간을 통째로 곱씹어 보게 되고는 합니다.
가벼운 감기처럼 지나가기도 하지만, 때론 쓰나미처럼 들이닥쳐서 휘청거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몰아치다가도 어느 순간 또 마음에 드는 멜로디가 떠오르거나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대단한 것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하루 종일 혼자 신나고 설레는 제 모습과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하고 한숨을 쉬던 순간들이 몹시도 민망해지는 순간들이지요.
아마도 살아가는 동안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이런 한숨을 쉬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음악을 만드는 그 순간만큼은 즐겁다고, 힘들기도 하지만 행복하다고 중얼거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이가 드니까 사랑하는 연인들을 위한 노래가 좀 다르게 들릴 때가 있습니다.
〈Love me tender〉처럼 나를 부드럽게 사랑해달라, 당신이 내 삶을 완전하게 한다는 이야기는 연인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 같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피아노로 연주하는 동안 저는 제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이웃들 그리고 제가 직접 알지는 못하지만 다정하게 손을 내밀어주고 싶은 많은 사람들을 떠올렸습니다.
당신이 이 음악을 듣는 동안 잠시라도 당신의 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릴 수 있다면 기쁘겠습니다.

우리 서로 다정할 수 있기를, 올 한 해는 당신에게도 제게도 가끔 신나고 즐거운 일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안젤라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