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여기 사람이 산다

여기 사람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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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경

앨범유형
싱글/EP , 국내CCM / CCM
발매일
2024.03.11
앨범소개
“노량진역 육교 위에 예수가 계신다!”

사순절이 시작되었다. 내가 목회하는 살림 교회는 아침마다 욥기를 묵상하기 시작했다. 부당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모두가 다 욥의 세계를 살고 있는 사람이다. 노량진역 육교에 앉아있는 할머니의 모습을 본 가수 고효경의 시선이 그곳에 닿아있다. 인생의 부당함, 사회의 부조리에 희생당한 늙은 여인의 모습에…….그래서 그녀의 노래 “여기 사람이 산다”는 이 시대 욥의 노래로 나에게 들린다.

20세기의 교부 칼 바르트는 “한 손에는 성경을, 다른 한 손에는 신문을”들고 신학을 전개했다.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상수로, 그리고 시대의 아픔을 변수로 놓고, 그것이 십자가처럼 만나는 자리에서 그의 신학을 풀어냈다. 한국의 종교철학자 이경재는 우리의 신앙을 “땅 짚고 하늘 보기”라고 말했다. 우리의 시선은 언제나 하나님을 얼굴을 바라보지만, 우리의 두 다리는 언제나 부조리와 모순이 존재하는 이 땅의 현실 위에 단단히 내 딛고 서 있어야 한다.

“하나님”이란 단어가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아가서”가 구약 성경에 들어가 있듯이, 하나님이란 가사를 찾을 수 없는 고효경의 노래 “여기 사람이 산다”는 나에게 찬송으로 들린다. 가사가 닿아있는 육교 위 그 추운 곳에 이 땅의 아픔을 위해 찾아오신 주님께서 함께 아파하고 계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녀가 노래하는 노량진역 육교 위에 예수가 계신다! 그래서 그녀의 노래는 주님이 있는 그곳을 향해 나의 시선과 마음을 돌리도록 인도해 주고 있다.

이준협 목사(살림교회, 미국 조지아 애틀랜타)


■ Credit

Produced by: 고효경
Written by: 고효경
Arranged by: 리빙스톤즈 프로젝트
Programming & Sampling: 리빙스톤즈 프로젝트
Recorded by: 황경하 at Nol studio
Mixed & Mastered by: 강원용 at Livin'Stonz Studio
Art Direction &Design by: 고효경, M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