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정보

선우혜경

선우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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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유형
여성/솔로
스타일
트로트
데뷔
1978년 / 짝사랑
아티스트 소개

70년대 [당신 때문에]란 곡으로 활동했던 ‘선우혜경’을 기억하는가? 여성 원로 코메디언 최경자씨의 딸로 연예계 2세 여자 연예인 중 한명이었던 그녀는 아담한 체구와 귀여운 외모, 그리고 재치 있는 입담 등으로 70년대 후반 많은 인기를 누렸다.

1976년 데뷔앨범을 발표한 이후 1978년 가수 이정선과 함께 작업을 시작하여 그의 작품들로 음반을 발표했다. 그 당시에는 엘피 음반으로 앨범이 발매되었는데, 1976~77년께부터 음반 표지의 옆면이 도톰하게 나오기 시작하고 ‘소장가치가 있는 문화상품’으로 앨피 음반이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앨범 역시 지금까지도 여러 장의 앨피 음반으로 소장되고 있다. 선우혜경과 그녀의 앨범에 참여했던 이정선은 그 당시 ‘대명제작(代名製作)’이란 관행으로 앨범을 발표한 대표적인 경우의 가수들이다. ‘대명제작’은 말 그대로 (상호의) 이름을 빌려서 음반을 제작하는 관행인데, 음악적 콘텐츠를 제작할 능력은 있지만 녹음 설비와 배급 능력이 없는 제작자(프로덕션)가 기존 음반사의 상호를 ‘빌려서’ 제작하는 방식을 말한다.

선우혜경은 76년 서라벌 레코드를 통해 발매된 데뷔 음반을 통해 가요계에 데뷔하게 된다. [그리워도 이제는/잊어버린 이야기]로 발매된 이 앨범에는 모두 11곡의 곡이 수록되어 있다. A트랙에는 [그리워도 이제는] [언제 오시나요] [너는 왜] [말다툼] [보내고 나서] [외딴집]이, B트랙에는 [잊어버린 이야기] [작은 내 사랑(Love Story)] [마음의 길(Susanna)] [사랑의 맹세(Till)] [6월에 내리던 비]가 수록되었다. 주로 외국 번안곡들을 편곡한 곡으로 대부분 이미 다른 가수들이 불렀던 곡으로 이루어진 앨범이다.

그 후 그녀는 그 이듬해인 77년 지구레코드로 소속을 옮기면서 두 번째 앨범인 [비가 내리네/ 당신 때문에]를 발매하게 된다. A트랙 다섯곡은 김영광([비가 내리네] 작곡가)의 작곡으로, B트랙 다섯곡은 계동균([당신 때문에] 작곡가)의 작곡으로 이루어졌다. 이 앨범에서는 트롯성향의 곡보다 맑고 순수한 이미지의 곡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 다음해에 지구레코드에서 발매된 세 번째 앨범 [둘이서 가는길/나 어제 그사람 만나]를 발표했는데 이 앨범에는 김인순의 곡도 세 곡이 담겨져 있다. 이는 모두 하이틴 영화의 주제곡들이다. [네가 좋아]라는 곡은 영화 [네가 좋아]의 주제가이고, [내일 모레 글피]란 곡은 [말해버릴까]의 주제가이며, [목마와 숙녀]는 [목마와 숙녀]의 주제가이다.
그렇게 70년대 활발한 활동을 하다, 1995년 캐나다로 이민을 갔던 선우혜경은 지난 해 귀국하여 방송활동 재개를 위해 준비 중이던 가운데 콘서트 7080무대를 다시 찾아, 그녀의 노래에 심취했던 그 시대 젊은이들(이제는 중년이 된)을 아련한 향수에 젖게 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녀만의 변함없는 목소리와 가창력을 여전했다. 가수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인 선우혜경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