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정아영 (VIVID) 2014.01.23 2
길 위에 서서
사람들을 보며
길 잃은 것처럼
하루를 보내고

우연인 듯이
네 추억이 묻은
조그만 카페에
나 혼자 있곤 했어

어디에 있는 거니
모두 너 같아서
혹시 내 앞을 지나
남처럼 지나갔는지

아니겠지

이렇게 떠나갔지만
내곁을 떠나갔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그 날을 기다려

원할 뿐이죠
그렇게 보내줬지만
내곁을 비워줬지만

안녕 안녕
거짓말해야 했죠

창문을 닫고
귀를 기울이죠
가볍게 두드리던
네가 있을까봐

불을 켜두죠
나 여기 있다고
하지만 이렇게
또 하루가 가네요

나를 찾아주기를
용서한단 말과
다시 내 손을 잡아

네 볼에 대어주기를

난 원하죠

이렇게 떠나갔지만
내곁을 떠나갔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그 날을 기다려

원할 뿐이죠
그렇게 보내줬지만
내곁을 비워줬지만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거짓말로 보냈죠

이렇게 떠나갔지만
이렇게 떠나갔지만
내곁을 떠나갔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그 날을 기다려

원할 뿐이죠
그렇게 보내줬지만
내곁을 비워줬지만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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