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봄날 (La primavera)

안여림 (Yurim) 2014.05.29 0
1.
꽃이 피고
바람이 불어올 때면
사랑했던 나의
봄날이 성큼
겨울 가고 다시 또
새싹이 돋는 계절이
보내는 다정한 인사

벚꽃 내리던 거리
하얀 꽃잎은
머리 짧기만 했던
우리 봄날이
다시 돌아올 때면
설레던 그 계절이
꽃향기처럼 남아

한결 나은 포근한
햇살 비추면
어딘가에 있을
네가 생각나
숨겨둔 채 모르고
지나쳐온 반짝 빛나던
봄날이 흘러가

2.
섣부르게 다가온
작은 꽃들이 어느새
피고 또 지는 걸 보면
희미하게 반짝이는
저 햇살도 어디론가
사라질 것만 같아

어깨에 닿은 하늘
파란 봄 같은 미소
마치 햇빛을 뿌린
거리를 나른한
바람 타고
흘러가는 시간이
첫사랑 그때처럼

한결 나은
포근한 햇살 비추면
어딘가에 있을
네가 생각나
숨겨둔 채 모르고
지나쳐온 반짝 빛나던
봄날이 흘러가

언제쯤이면
추억이 예쁠까
마음 한쪽이
다시 돌아올까

다음 계절엔
우리 함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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