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mmy Chu

누가 두통약 좀 줘 
아침에 눈을 뜨면 
나 머리가 아파
커피와 담배가 필요한 시간 
발에 차인 셔츠처럼 구겨진 미간
찢었지 이름 모를 명함들 지웠지 
주고받은 번호들
미쳤지 곁에 잠든 여자는 기억도 
나지 않는 텅 빈 얼굴뿐
침대에 걸터앉아서 습관처럼 
쳐다보는 전화 속
알티마 좋아요를 그저 누를 뿐 
대부분은 끽해봐야 헛웃음
이 공간에 건조함을 
더하는 햇빛 담배와 
머스크가 더해진 
체취 가 가득해 제길
타인의 흔적이라곤 
그녀의 지미 추 힐뿐

KISS, MUSK

붉게 얼룩진 rug 바닥에 
뒹구는 두 개의 컵
채 마르지 않은 그 입술을 
내 목에 타투 한 걸 
다 타버린 캔들(처럼) 
불 꺼진 거실은 향기가 없어
한잔 더 따랐어 
온더락 잔속 얼음 꽉 담아서
그 누구도 날 방해하지 마 
단어를 골라 먹는 
미식가 가 되니깐
먹던걸 뱉을 때마다 
하얀 셔츠 소매가 더러워질 이 밤 
이 공간에 건조함을 
더하는 햇빛 담배와 
머스크가 더해진 
체취 가 가득해 제길
타인의 흔적이라곤 
그녀의 지미 추 힐뿐 

점점 멀어지는 구두굽
멈춰버린 그녀의 groove
시계는 거꾸로 돌아가는 중
침대 밑의 새빨간 지미 추 

KISS, MU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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