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하는 물고기 (Feat. 디아)

타이비언 2014.10.29 65
흐려진다 금세라도 비올 것처럼
먹구름 낀 나의 얼굴이 
습기로 얼룩져간다
쏟아진다 가슴마저 부술 것처럼
세차게도 내린 눈물이 
어느새 강을 이룬다 

천천히 병들어갔어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착각했어 이별은 처음이라서 
잦은 다툼의 연속 
그 사이 생긴 틈 사이로
남남보다 못한 사이로 
손쓰기 늦은 아픔뿐인 silence
몰랐어 한 길 너란 사람 속 
알려고 난 안 했고 
넌 알려 주지도 않았어 
번번이 길을 헤맸고 
그 핑계로 눈길을 돌렸어
너를 가지기 전과 후가 
충분히 나는 달랐어
만약에 시간을 거꾸로 
우리가 좋았었던 때로 
되돌릴 수 있다고 해도 
다신 네게로 못 돌아가
난 아직 그 때의 나에서 
조금도 크지 않았어
난 아직 그 때의 네 모습 
잊지 못해 끝 모습 
모락모락 피어나는 
너와의 추억에 삶을 놓을락 말락
매일 나락을 들락날락 
늘 기분은 오르락내리락
오락가락 하지만 그리워도 
널 오라 가라 하지 못해 
버려진 건 너지만 
아픈 놈은 나니까

두 번 다시 사랑하고 싶지 않아
너 아니면 어떤 그 누구도 
날 다시 살릴 수 없어
눈물 속을 떠다니는 나를 좀 봐
이젠 너 없이 숨 쉴 수가 없어 
기억이 죽어가고 있어 

세어보니 두 손의 손가락을 
다 펴도 모자란 내 잘 못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니 
훨씬 컸던 네 이해심 
욕심꾸러기 내 이기심 꾸러미 
그저 물끄러미 넌
날 바라봐 줬어 
그래 엄마의 눈으로 
영원히 철들지 않을 날 알면서 
혼자 끙끙 앓았으면서
먼저 손 내밀던 너에게 난 
송곳 같은 말로 찌르고 베고
말을 자르고 막고 두 귀를 막고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넘어가 버리기 일쑤였어
잘했어 잘 갔어 
그 정도면 아주 잘 버텼어 
내가 못 했어 못나서 
그 정도인 너 조차 못 지켰어
좁아터진 내 사랑 안에 넌 
태양보다 아름다웠어 훌륭했어 
그래서 나는 벌을 받고 있어 
Down on my knees 
& down on my knees
영원히 네가 아프지 않길 
하늘에 기도해
Down on my knees 
& down on my knees 
영원히 나를 떠올리지 않길 
하늘에 기도해

두 번 다시 사랑하고 싶지 않아
너 아니면 어떤 그 누구도 
날 다시 살릴 수 없어
눈물 속을 떠다니는 나를 좀 봐
이젠 너 없이 숨 쉴 수가 없어 
기억이 죽어가고 있어 

I swim..swim.. swim.. 
이 끝이 없는
swim.. swim.. swim.. 
넌 눈물바다
헤매고 있어 아직도 너를 찾아서
I swim.. swim.. swim.. 
이 끝이 없는
swim.. swim.. swim.. 
난 눈물바다
헤매고 있어 모든 게 
멈춰서 있어

언제까지 헤엄쳐야 하는 거니
바다 속을 난 매일 허우적허우적
깊어서 발도 안 닿아
하루하루 무너지는 나를 좀 봐
제발 너 없이 웃을 수가 없어
시간도 죽어가고 있어

지워질까? 
지우개로 지운 것처럼
눌러 쓴 우리 이별도 
언젠가 깨끗해질까?
사라질까? 
세상마저 꺼질 것처럼
눈물의 비를 뿌리면 
두 사람 투명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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