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난 흘러가는가 (Feat. 임환택 of 할로우 잰)

1.
내 성분 분석
알코올이 반
그리고 다음 순서
니코틴이 반
이 상태로 온몸에 도는
미적지근한 피가
설레임을 삼켜내
아침이 밝아와도 
깨어날 수가 없었지 
갈증 나는 깊은
꿈속을 또 걸었지
우리였던 너마저
날 떠나고
난 홀로 남겨져 
문득 깨어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간밤에 누군가
노상 방뇨를 해 놓은 듯이 
번져있는 두 눈을 떨구네
허옇게 트고
갈라져 버린 주둥아리에
물 한 모금 털어 넣고
담배를 무네
수천 번을 마주친 마음
허나 그럼에도 쉽게
말을 하지 못한 날들
침묵을 지키겠지 오늘 하루도
침 묻은 입술은
매일 안 마르고 

(후렴)
이대로 난 흘러가는가
이대로 난 흘러가는가
이대로 난 흘러
이대로 난 흘러
이대로 난 흘러가는가

2.
이 도시가 원하는
바보들을 어른이라 불러
자기 살을 깎아 먹으며
돈이나 굴려
어리석다면서
그들에게 삿대질한
내 손가락이 어느새
내 입안으로 들어와
손톱이 잘근잘근 씹히네 
명품의 반값으로 잘 팔리는 
이미테이션과 같은
취급받긴 싫었어
우린 진짜를 노래했거든
지하실에서  
사랑했던 이 풍경에서
내가 아는 이들 전부 사라져
이런 나를 촌스럽다 말아줘
랩하던 형들은
이제 몰라 힙합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이 입학
락 하던 친구는
이제 안쳐 드럼
자식 문제라면
앞장서 긁어 부스럼
모두 다 어디로 간 거지 
모두 다 어디로 간 거지

(후렴)
이대로 난 흘러가는가
이대로 난 흘러가는가
이대로 난 흘러
이대로 난 흘러
이대로 난 흘러가는가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하얗게 한숨만
이대로 난 흘러
이대로 난 흘러
이대로 난 흘러가는가

3.
분명히 차오르는 안개가
또 내 주변에
하나를 보고 가자던
결심은 매주 변해
따라붙는 현실이란
신고할 수 없는 스토커
방심하다가 또
겁이 났지 덜컥
자기만을 바라보라면서
협박을 해
꽤나 오래 전에
빌려 갔던 꿈 때문에 
우린 함께 갚아
나가는 처지
한잔해 다음에
또 만나는 거지

(후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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