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불빛

전우성 (노을) 2015.07.14 87
저기 어둠의 불빛 
난 그 빛을 쫓아
의미 없이 이렇게 
거리를 헤매이고
많은 시간이 흘러서 
반쯤 희미해져도 
바람이 이끌면 
이끈 대로 난 떠돌아

무심한 사람들의 눈빛 
차가운 손끝의 기억 
무심코 내뱉는 말들 
흩어진 우리의 시간

허공 속에 사라져 갈
 하루 하루는
약속 따위 바램 따위
필요치 않아

저기 어둠의 불빛 
난 그 빛을 쫓아
의미 없이 이렇게 
거리를 헤매이고
많은 시간이 흘러서 
반쯤 희미해져도
바람이 이끌면 
이끈 대로 난 떠돌아

허공 속에 사라져 갈 
하루 하루는
약속 따위 바램 따위 
필요치 않아

단 한번이라도 
내가 웃을 수 있다면
지난 기억 모두 
내려놓고 쉬어갈 텐데

저기 어둠의 불빛 
난 그 빛을 쫓아
의미 없이 이렇게 
거리를 헤매이고
많은 시간이 흘러서 
반쯤 희미해져도 
바람이 이끌면
이끈 대로 난 떠도네

이제 두렵지 않아
또 다른 날 위해
미련 없이 모두 
다 지워버리고 나서
오랜 세월이 흐르고 
문득 그려진대도
쓴 웃음 지으며
그렇게 또 난 갈꺼야

떠나가네
떠나가네
떠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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