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러 가는길

송원섭 2015.09.18 15
기분이 좋아
너를 만나러 가는 버스
창문에 비친 그 햇살과
곧 있을 너의 얼굴

만나러 간다 어젯밤
나의 잠자리를
뒤척이게 만든 너의
그 목소리 빨리 보고싶다

언제부턴가 나의 입꼬리를
자주 들어올리는 너

날아간다(날아가)
파란색 옷을 입은 버스
큰 바퀴를 달고(달려가)
니가 있는 곳으로
나를 기다리는 곳으로 간다
다와간다(다와가)
익숙한 거리의 간판들
몸이 떨려온다(떨려와)
매번 벅차오르는
너를 만나러 가는길

얼마나 왔어 나는
거의 다 도착한 듯 해
우리 자주 만나던
그 가게 앞에서 기다릴게

언제부턴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아름답게 만든 너

날아간다(날아가)
파란색 옷을 입은 버스
큰 바퀴를 달고(달려가)
니가 있는 곳으로
나를 기다리는 곳으로 간다
다와간다(다와가)
익숙한 거리의 간판들
몸이 떨려온다(떨려와)
매번 벅차오르는
너를 만나러 가는길

사랑한다(사랑해)
오늘은 말 할 수 있을까
매번 놓쳐왔던(고백을)
기가 막힌 타이밍
떨어지지 않던 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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