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뻐

이승환 2015.10.01 282
한참이나 놀았는지 
발그레한 볼을 하고
콧물범벅이던 그녀 
어릴 적 사진을 보며

아 이 못난이가 커서 
오 나의 여신이 되네
 
콩깍지가 벗겨지고 
화학작용이 멈춘대도 
난 뼛속부터 너란 원소들로 
이루어진 생명체

아 널 벗어날 수 없어 
오 널 비껴갈 수 없어 
 
너의 과거와 너의 지금이 
전혀 딴판이라 해도 
나는 그저 황송할 따름
너의 눈매와 너의 콧등이 
달라졌다고 한들 
난 결코 달라지지 않아
 
my lady, sweetie pie 
너는 내게 뭐든 다 이뻐 
젤로 이뻐
 
네가 하품하며 
손등으로 눈 비비며
이불에서 꼬물대는 
아침마다 기적 같아

아 이 강 같은 평화로움 
오 거룩하고 거룩하다
 
너의 과거와 너의 지금이 
전혀 딴판이라 해도 
나는 그저 황송할 따름
너의 눈매와 너의 콧등이 
달라졌다고 한들 
난 결코 달라지지 않아
 
my lady, sweetie pie 
너는 내게 뭐든 다 이뻐
my lady, sweetie pie 
너는 내게 뭐든 다 이뻐
my lady, sweetie pie 
너는 내게 뭐든 다 이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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