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밖에

노을 2015.11.25 722
그 예쁜 입술 그만 깨물고
이제 그만 내게 얘기해줘
네 얼굴 그 표정만 봐도
다 알 수 있는 난데

조금씩 멀어져가는
널 점점 더 낯설어 지는 널
난 이미 꽤 오래 전부터
오늘이 올 걸 알았어

멈추라고 말 못했어
날 밀어내는 널
언젠가부터 계속 작아져가
끝내 지워질것만 같아

이별밖에 할 수 있는게 없는
우리가 참 슬프지만
돌아선 네 맘을 돌리기엔
이미 늦은걸 알아서

이별밖에
겨우 이것 밖에 할 수 없는
내가 너무 밉지만
함께여서 아픈 우리에겐 남은건
어쩔 수 없는 이별밖에

내가 받을 상처가 클까봐
벌써 날 걱정하는 걸 알아
널 품에 꼭 안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날 용서해

힘들어 하는 널 보기 싫어
무거운 짐을 이젠 내려놔
분명 많이 아프겠지만
잘 견뎌내볼게

자꾸 엇갈리기만 해 우리의 모든게
언젠가부터 계속 멀어져가
끝내 보이지도 않는걸

이별밖에 할 수 있는게 없는
우리가 참 슬프지만
돌아선 네 맘을 돌리기엔
이미 늦은걸 알아서

내가 부족해서 너의 빈 부분을
채워줄 수가 없어서
잘해 준 것 하나 없는 나라서
가는 널 바라볼 수 밖에

이별밖에 할 수 있는게 없는
우리가 참 슬프지만
돌아선 네 맘을 돌리기엔
이미 늦은걸 알아서

이별밖에
겨우 이것 밖에 할 수 없는
내가 너무 밉지만
함께여서 아픈 우리에겐 남은건
어쩔 수 없는 이별밖에

남은 건 어쩔 수 없는 이별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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