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서

다이나믹 듀오 2015.12.07 200
뜻도 모르면서 카피했던
nas biggie 랩
지금 우리 노래는
많은 지망생들의 연습곡이 됐고
녹슨 rim과 백보드에
공을 던지던 손은 이제
떼창을 지휘하는 때
탄 손이 됐네
마음이 급해 빨간 불에
길을 건너던 내가 이젠
동생들에게 참고
기다리는 법을 알려주네
그래도 엄마 아빠 눈엔
나 아직 애지 뭐
믿기지 않아 애가 둘에
딸린 식구는 many many고
택도 안 뗀 물건이 장에 쌓여도
좀처럼 버리지 못해
그때의 많이 해진 옷
해 지고 뜨는 게 잘 보이는 집
이라도 보다
높고 비싼 것들이 있지
당연하게 계산대로
가져가는 빌지
영원히 이 행운이
멈추지 않기를 빌지

옥상에서 우리는
작고 오래된 스피커로
옥상에서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그려
보곤 했어 지금 우린
그때와 다른걸 알아 (we know)
기나긴 여행의 중간에
sittin' on rooftop tonight

누군간 나를 손가락질 해
누군가는 나를 본받아
익숙해졌지 박수 치다가
뺨을 후려치는 손바닥
아쉬워도 후회는 없어
지금의 나를 만든 선택
난 단지 견딜 수가 없었어
때가 되면 찾아오는 권태
옳고 그름보다 때로는
시대의 흐름
날 잡아 끄는 매혹적인
달콤한 욕구의 부름에
때로는 불응 때로는 응답했지
날 깨우는 양심의 물음엔
혼자서 밤마다 문답했지
명예 그리고 불명예
두 가지 다 끝까지 갈
내 삶의 일부인 건 분명해
구경해 넌 구경해
울고 웃어대며 구경해
난 오늘도 무대 위에서 증명해
무명 때 그리도 부럽던 댓글은
유명해지니 내 앞길 막는 태클
모든 건 변해 사람도 상황도
변해가는 건 안 편해
흰 수염이 자라도
내 뺨에

옥상에서 우리는
작고 오래된 스피커로
옥상에서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그려
보곤 했어 지금 우린
그때와 다른걸 알아 (we know)
기나긴 여행의 중간에
sittin' on rooftop tonight

여론의 물타기는
익사직전의 기분을
친구들 눈빛에 띄운
의심이라는 배는
날 태운 채로
냉소의 바다로 침몰시켰지
내가 멘 총대는 벽돌이 돼
가라앉게 해
거긴 너무 어두웠고
내 존재 가치 위치는 심해
(mayday mayday)
눈가에 베인 짠 내와
힘겨운 숨을 견디고 부유해
걸어 나와 유유히

긴 말은 필요 없어 우리는
음악으로 말하는 범블비
무거운 중심
언제나 완벽한 저울질
이상 그리고 현실 사이
Equality of quality
타이틀 곡들부터 b side
거친 바닥 누군가는 짐 싸
추잡한 도박판 한 판에
누군가는 집 사
우리는 집사 이 바닥을
밑바닥부터 관리해
15년째 무대 위
낙엽을 싹 쓸고 다니네

옥상에서 우리는
작고 오래된 스피커로
옥상에서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그려
보곤 했어 지금 우린
그때와 다른걸 알아 (we know)
또 다른 시작의 순간에
we're sittin' on rooftop to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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