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아가씨
그리 빤히 쳐다보지마요
설레는 것도 정도가 있는데
이러다 나
살짝 쿵
내 심장을 강타한 그대
한여름에 왠 봄바람이 부네
내 시선은 그녀를 쫓는 술래
그녀는 화가인가봐
내 심장을 붉게
물들여 놓고 내 머릿속을 온통
그대라는 예술 작품으로
채워 놓고
정신 차리고 보니 어느새
내가 그녀에게 말을 걸고 있네
꽃향기 따라 여기까지 왔어
가까이서 보니 꽃 보다 완벽한
꽃이 바로 여기 있네?
요 앞거리에
괜찮은 카페 아는데
혹시 많이 바빠?
주위를 둘러봐
다 너만 쳐다보잖아
여긴 위험해
얼른 나와 함께 도망가
그렇게 웃지만 말고
무슨 말이라도 해줘 baby
오 아가씨
대체 뭘 먹길래 이쁜가요?
초면에 이런 질문은 실례지만
대체 비결이 뭔가요
오 아가씨
그리 빤히 쳐다보지마요
설레는 것도 정도가 있는데
이러다 나 죽겠어요
오 오 오 오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오 오 오 오
정말 아름다운 밤이에요
오 오 오 오
아마 그대 때문이겠죠 ?
오 오 오 오
잠깐 Stop!
주말에 후라이드 어때요?
그대 미소는 봄에 피는 새싹
눈빛은 한여름 뜨거운 햇살
가을바람 보다
시원한 옷차림으로
뇌를 얼어붙게 만들어
겨울도 아닌데 (왜)
자꾸만 떨리네 (Yeah)
번지점프대 앞에
서 있는 것도 아닌데
한발, 두발, 세발
좀 더 다 가갈 때 마다
백두산보다 컸던
용기가 작아져
이거 안 그래도 작은 킨데
더 작아지겠어
우심방, 좌심방은
날 놀리며 뛰고 있어 계속
'bye bye, 잘가, 싫어,
넌 아니야 됐어'
'땅콩' 같은 단어들은
까먹었으면 좋겠어
진짜 진짜 진짜
진짜가 나타났어
세상을 집어 삼킬 괴물
나 좀 잡아가 줘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날라왔어
제발 나 좀 제발 나 좀
제발 잡아가줘 girl
오 아가씨
대체 뭘 먹길래 이쁜가요?
초면에 이런 질문은 실례지만
대체 비결이 뭔가요
오 아가씨
그리 빤히 쳐다보지마요
설레는 것도 정도가 있는데
이러다 나 죽겠어요
오 오 오 오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오 오 오 오
정말 아름다운 밤이에요
오 오 오 오
아마 그대 때문이겠죠?
오 오 오 오
잠깐 Stop!
주말에 후라이드 어때요?
오 아저씨
혹시 제가 맘에 드시나요?
초면에 이런 제안은 실례지만
양념 치킨이 더 좋아요
오 아저씨
그렇게 빤히 쳐다보지마요
설레는 것도 정도가 있는데
이러다 나
그럼 양념 반, 후라이드 반
하실까요?
